'광속' 이해찬 블랙홀.. 당정청 빠르게 흡수

류호 2018. 8. 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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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ㆍ정ㆍ청을 '이해찬 중심 체제'로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다음 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30일 고위 당정청 회의를 시작으로 당정청 관련 일정을 연이어 소화한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당정청 회의 정례화'를 공약한 바 있다.

당에서는 이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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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0일 취임 첫 고위 당정청 회의

정기국회 대응 방안 논의하고

장관 인선ㆍ회의 정례화까지 조율

추미애 때와 달리 ‘당 중심 체제’로

#2

29일 ‘적지’ 경북 구미서 최고위원회의

30일은 광주 5ㆍ18민주묘역 참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강북구 국립 4ㆍ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ㆍ정ㆍ청을 ‘이해찬 중심 체제’로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이전 ‘추미애 체제’와는 180도 다른 방식으로, 당정청의 무게 중심을 청와대에서 여당으로 끌고 와 여당의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다음 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30일 고위 당정청 회의를 시작으로 당정청 관련 일정을 연이어 소화한다. 이번 회의는 이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장소는 서울 여의도 당사 당 대표실 회의실이나 국회를 놓고 조율 중이다.

또 이날 첫 회의를 계기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주례 회동으로 정례화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당정청 회의 정례화’를 공약한 바 있다. 이날 회의를 통해 회의 횟수나 형식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에서는 이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이 주도권을 끌고 간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여당의 목소리를 키워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 취임 전에는 ‘당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의제는 소득주도성장ㆍ혁신성장과, 고용지표 악화 등 경제정책 전반과 한반도 문제 등 정부의 핵심 정책들이다. 이와 함께 규제개혁과 민생법안 등 정기국회 대응 방안도 다룬다. 이번 주 후반으로 예상되는 개각도 의제에 오를지 주목된다. 민주당 의원들이 개각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만큼 장관 인선 조율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1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해 열리는 당정청 전원 협의회에 청와대 수석과 국무위원들이 총집합하는 것도 ‘이해찬 파워’와 연결 짓는 해석이 당내에 무성하다.

당내 주도권도 원내대표 체제에서 이 대표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28일 민생평화상황실 해단식을 열고 활동 내역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 민생평화상황실은 지난달 초 홍영표 원내대표가 취임하면서 의욕을 갖고 추진한 기구로, 이 대표가 공약했던 민생경제연석회의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취임 첫날부터 협치 일정을 소화했던 이 대표는 당분간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 행보에 동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ㆍ19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민주주의는 영원합니다’라고 썼다. 이날 오후에는 비공식 일정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29일에는 경북 구미를 찾아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는 민주당이 지난 6ㆍ13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곳이다. 영남에서의 세 확장과 함께 통합 메시지를 던지는 행보로 해석된다. 30일에는 광주로 내려가 국립 5ㆍ18 민주묘역을 찾고, 31일에는 충남 예산에서 열리는 당 워크숍에 참석한다. 다음달 1일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기 위해 경남 봉하마을에 내려간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mailto: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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