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내년 400만원짜리 제빙기 보급계획에 여론 '시끌'

2018. 8. 28.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방부가 28일 내년 국방예산요구안을 전년대비 8.2% 증가한 46조7000억원으로 발표한 가운데 예산요구안 내용에 400만원짜리 제빙기 1932대 보급계획이 포함되자 여론이 걱정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빙기 1대 가격을 400만원이라고 쳐도 1932대면 70억원을 훌쩍 넘는다는 점에서 국방예산을 제대로 써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00만원 한다는 제빙기 가격 문제삼는 여론 높아

-군, 시장조사서 공개…얼음 1일 생산량 200kg 341만원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가 28일 내년 국방예산요구안을 전년대비 8.2% 증가한 46조7000억원으로 발표한 가운데 예산요구안 내용에 400만원짜리 제빙기 1932대 보급계획이 포함되자 여론이 걱정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빙기 1대 가격을 400만원이라고 쳐도 1932대면 70억원을 훌쩍 넘는다는 점에서 국방예산을 제대로 써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로 보인다.

트위터에서는 “그 돈이면 에어컨 2만대 구입하는게 나을듯”, “이쯤되면 캠프 맞네”, “세금 도둑놈들, 1만원짜리 usb를 군용이라고 95만원에 들이질 않나. 저건 또 얼마나 삥땅치는 거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관련 기사 댓글에는 “제빙기 400 제값주고 사는지, 리베이트 삥땅치는지 잘 감시해라! 예산만 덜렁 던져주지 말고, 이런 감시는 비공무원이 해야 믿음이 가는데, 매수되지 않을 청렴한 민간인”, 

“이거 수상하다 아주. 400만원이면 차라리 에어컨 설치나 겨울대비 온수기 설치하는 게 훨나을텐데 제빙기? 그것도 400씩이나?”, “저 금액이 군인들의 복지를 위해 100프로 지원된다면야 찬성인데 중간에 빼먹는 인간들이 있기에, 안했으면 하네요. 국민의 세금으로 자기들 배불리기 바쁜 사람들 싹다 없어져야”, 

“군에 제빙기가 꼭 필요하냐? 차라리 에어컨을 빠진 곳 없이 설치해줘라”, “무슨 제빙기 가격이 400만원이나 해요? 예산 또 낭비하는 듯!”, “군 장성 전용 골프장 등 체육시설, 호텔, 이런 것들부터 사회 환원해야”, 

“저 제빙기가 진짜로 고생하는 군인들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고 군인들한테 혜택이 돌아가는 거라면 얼마든지 써도 된다. 근데 은근슬쩍 누구 주머니로 들어가거나 하니까 싫은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빙기 관리, 위생관리 장난 아닌데”, “날이 더우면 찬물에 샤워나 하고 그늘에서 쉬며 아쉽다 싶음 PX에서 아이스크림 사다가 나눠 먹으면 되지 군대에 제빙기가 왜 필요합니까…시대가 변한 건 알겠는데 적당히 좀 합시다”, 

“커피업계 종사합니다. 하루종일 손님 줄서도 버텨내는 수냉식 100kg급 제빙기 설치기 포함 200만원도 안 합니다. 이번에는 우리 세금을 누가 쪽 빨아먹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등의 댓글도 주목을 끌었다.

“제빙기가 400만원? 얼음공장 차릴거냐? 일반 업소용 제빙기도 200이면 최고급으로 살 수 있다. 그런데 저렇게 대량구매하면서 400씩이나 준다고? 뒷돈 챙기는 놈들이 너무 많다”, 

“제빙기를 400씩이나 주고 사쓰냐. 저거 기안 올린 사람부터 뒤져봐라”, “정말 쓸데없는데 돈 쓰는건 1등이다. 그 돈으로 에어컨을 달면 2000대는 달 수 있겠구만” 등 제빙기 가격 문제를 비판하는 여론도 많았다.

"우리집에도 없고 윗집, 아랫집에도 없는 제빙기가 군대에? 군대 시설이 좋아져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과잉 예산 지원은 반대한다"는 입장도 나왔다.

한편, 제빙기 관련 논란이 이어지자 군 당국은 제빙기 시장조사서를 공개했다.

시장조사서에 따르면, 군은 3개 업체로부터 각각 얼음 1일 생산량 200kg, 220kg, 280kg인 제빙기 A, B, C 현황을 파악했다.

1일 생산량 200kg인 제빙기 A의 가격은 341만원, 1일 생산량 220kg인 제빙기 B 가격은 478만원, 1일 생산량 280kg인 제빙기 C 가격은 420만원이었다.

군은 단가가 각각 341만원, 420만원인 제빙기 A와 C 위주로 제빙기 보급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이 작성한 ‘2019년 군 취사장 제빙기 보급계획’에 따르면 중대급 부대용으로 제빙기 A(341만원) 1350대, 대대급 부대용 제빙기 B(420만원) 582대 등 총 1932대다.

군은 ‘제빙기 규격 판단’이라며 제빙기 A로는 하루 200명분, 제빙기 C로는 330명분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한편, 온라인쇼핑몰에서는 1일 생산량 100kg인 제빙기 가격이 142만~169만원대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생산량 200kg 이상인 제빙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soohan@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