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탄핵정국서 靑 수시 출입 확인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던 날 기무사 계엄문건 작성의 핵심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청와대를 방문했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KBS 가 추가로 취재한 결과 그 시기를 전후해서 조현전 전 사령관이 청와대를 세 차례나 더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슨 목적으로 누구를 만났을까요 ?
군,검 합동수사단의 집중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강병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KBS가 확보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관용차량 운행기록입니다.
2016년 11월 15일과 12월 5일, 그리고 2017년 2월 10일 청와대를 방문했습니다.
이미 알려진 2016년 12월 9일 방문까지 치면 탄핵 정국 넉달 동안 네 번 청와대를 찾은 겁니다.
조 전 사령관의 청와대 방문은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뒤 특히 집중됐습니다.
2016년 11월 12일, 3차 촛불집회가 열렸는데 참가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습니다.
이 집회 사흘 뒤, 조 전 사령관은 청와대로 향했습니다.
3주 뒤인 12월 3일, 6차 집회엔 230만명이 참가해 청와대 100미터 앞까지 전진했습니다.
6차 집회 이틀 뒤, 역시 조 전 사령관은 청와대를 방문해 한 시간 가량 머물렀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이 집회가 최고 정점에 다다랐을 시기에 기무사가 구체적인 정치적 위협에 대한 보고를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 전 사령관은 2017년 2월 10일에도 청와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당시는 국회의 탄핵 의결로 박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태였습니다.
조 전 사령관이 이날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면 그 자체로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시기는 기무사 안에 계엄령 문건을 작성한 비밀 태스크포스가 만들어지도 했습니다.
군·검 합동수사단은 조 전 사령관의 출입 기록과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청와대를 방문한 이유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강병수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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