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단일팀 눈물의 작별.."하나로 다시 만나자"
[앵커]
역대 최고 성적과 함께 감동을 선사한 카누 '용선' 남북단일팀이 선수촌에서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이미 하나가 된 남과 북, 선수들은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습니다.
현지에서 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헤어짐의 아픔을 아는 듯 비가 내리는 선수촌.
먼저 길을 나서는 북측 선수단을 남측 동료들이 담담하게 떠나 보냅니다.
["우리는 하나다!"]
시상식 직전 발을 다친 남측 동생을 보니 발걸음이 차마 떨어지지 않습니다.
[북측 도명숙 : "감정을 억제해야 돼. 진정하고..."]
[남측 최유슬 : "안 울어요. 안 울어. 멀쩡해요."]
말은 그래도 참았던 눈물이 기어이 터지고 맙니다.
남과 북, 양측 막내인 16살 동갑내기 친구 이현주와 리향은 뜨거운 포옹을 나눴습니다.
["알지 얘들아. 우리 다시 만나자"]
마치 분단의 장벽처럼 가로막은 창 사이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손도장도 찍어봅니다.
[변은정/카누 단일팀 남측 선수 : "이거 쓰고, 다시 만나자고. 우리는 하나라고 써준건데, 너무 슬프네요."]
남과 북은 다음달 미국 애틀랜타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한 번 단일팀 출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광철/카누 단일팀 북측 감독 : "앞으로 북과 남이 힘을 합쳐서 다시 만나서 높은 성과를 보여주자고 약속하고 싶습니다."]
열악한 환경과 불과 3주간의 짧은 훈련 기간을 딛고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최고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감동과 기적을 연출한 남북 단일팀은 곧 다시 만나 것을 굳게 약속하며 한 달 간의 아름다운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팔렘방에서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강재훈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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