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입구 가로막은 차..경찰도 못 옮긴 이유는?
<앵커>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인 게 화가 난다며 한 차량 주인이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를 자기 차로 틀어 막아버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래놓고 전화도 안 받아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경찰도 어찌 못하자 주민들이 차를 직접 들어서 인도로 옮겨놨습니다.
자세한 자초지종을 박재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에 승용차 한 대가 비스듬히 세워져 입구를 막고 있습니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려던 운전자들은 차를 돌려 다른 곳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 잘못 주차돼 있던 이 차에 아파트 경비원이 주차 위반 딱지를 붙이자 차 주인으로 보이는 50대 여성이 주차장 진입로에 이렇게 차를 대놓고 사라진 겁니다.
[아파트 주민 : 저기다가 X자로 아주 못 들어가게 해놓고 키를 뽑아 가지고 가버린 거야.]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도로가 아닌 사유지에서 발생한 일이어서 차를 옮기지 못했습니다.
[목격자 : 경찰차도 몇 대 와서 법리를 검토한다고 했는데 결론은 방법을 못 찾고 유야무야 됐는데…]
결국 주민들이 나섰습니다.
승용차가 밤늦게까지 지하주차장 길목을 막고 있자, 화가 난 주민들 중 20여 명이 나와 직접 차를 들고 이곳으로 옮겨 놓은 뒤 꼼짝 못 하게 앞뒤를 막아버렸습니다.
[아파트 주민 : 차를 들어가지고 저기에 갖다 놓은 거야. (손으로요?) 그럼요. 손으로 여러 사람이 해서…]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교통방해죄 적용을 검토하며 차 주인에게 경찰에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박재현 기자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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