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에 톡톡한 수혜 효과 선사 '남해풍력발전단지'

개발 행위 인허가 완료로 사업 가시화..약 2천 4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 기대

지난달 23일, 남해군의 개발 행위 인허가가 떨어지면서 풍력발전 건설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800억원 규모로 남해군 망운산 일원에 9기의 풍력발전타워를 설치한다. 사업은 ㈜남해파워가 총괄 추진한다.

경상남도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경상남도 일대는 풍황(風況)이 탁월한 지역이 밀집해 풍력발전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는 남해군 서면 노구리 산 99-2번지 일대(망운산 정상)는 풍황이 뛰어나 풍력발전 사업에 최적화됐다는 평을 받는다. 실제 에너지 기술연구원의 용역 연구 결과, 이 지역은 경상남도 일대에서도 가장 풍황이 좋은 것으로 입증됐다. 

이 사업은 남해군 일대에 약 2천 4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35억원의 세수는 물론, 풍력발전단지 건설 기간 동안 연간 360명의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 또한 망운산 관광단지 조성 추진사업 등 지역 개발 사업과 맞물려 윈윈효과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대표 관광 사업인 망운산 철쭉꽃 군락지 관광 활성화도 예상돼 눈길을 끈다. 지역 관광 활성화로 풍부한 관광 수요의 유입도 기대를 모은다.

예상 경제효과가 천억이 넘어가는 사업은 최근 몇 년간 남해군 개발 사업 중 이 사업이 유일하다. 이를 통해 남해군은 관광도시 발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게 된다. 이에 남해군을 부러워하는 타 지역이 상당히 많다.

㈜남해파워는 이러한 사업의 가치를 지역민에게 알리며 풍력발전단지 건설에 힘써왔다. 주민설명회를 열고 풍력발전단지가 설치되는 지역 인근 4개 마을 주민들에게 사업 동의를 얻었다. 또한 환경 문제를 일으킬 만한 곳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전에 배제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풍력발전단지는 가장 가까운 민가에서도 1.5km나 떨어진 곳에 설치되어 저주파 소음 문제의 영향에서도 벗어난다.

풍력발전단지의 안전성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검증됐다. 독일은 현재 국내 육상풍력발전기 설치 규모의 60배가 넘는 풍력발전기를 가동하고 있다. 이에 저주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했다. 연구 결과 인간의 감지가 가능한 저주파보다 약한 저주파는 인체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나타났다. 풍력발전기에서 100m 이상 떨어진 경우 발전기가 강하게 작동해도 저주파가 인체에 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결과다.

국내에서도 저주파 소음 관련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환경부가 지난 7월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소음원에서 발생되는 소음의 주파수 영역이 주로 100㎐ 이하인 성분이 저주파 소음으로 규정된다. 하지만 인체에 가하는 위해와 심리적인 영향을 판단하기 어려워 문제가 발생해도 실질적인 행정 규제를 가할 수 없다. 이에 문제를 키우기보다 이해당사자 간의 상호 이해 속 소음을 저감하는 방안을 찾는 것에 주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업 관계자는 “이 사업은 조사를 통해 이미 안전성이 검증됐다”며 “풍력발전단지가 직접적으로 설치되는 4개 마을에서는 대부분 사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유발효과가 2천 400억원에 이르는 만큼 빠른 사업 추진으로 남해군의 지역발전과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에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풍력발전단지는 남해군 망운산 정상 일원 7만 6,418㎡에 조성된다. 사업 초기 15기 설치 예정이었으나 심의 과정 중 9기 설치가 확정됐다. 시공은 SK건설이, PF 주관은 삼성화재가 역할을 맡아 사업 추진의 신뢰가 높다. 공사 기간은 착공부터 준공까지 약 1년의 기간이 예상되며, 다양한 행정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윤병찬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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