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장 교체, "공정성·중립성 무너뜨리는 어리석은 조치"

김영필 기자 2018. 8. 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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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통계청장 교체에 통계청 공무원노동조합이 "공정성과 중립성을 무너뜨리는 어리석은 조치"라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공무원노조는 "현 제도상 통계청장은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 현실이지만 한은 총재처럼 정치적 중립성을 확고히 지켜줘야 할 자리임에도 아무런 이유 없이 경질됐다"며 "촛불혁명을 바탕으로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탄생한 정부의 인사가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 건지 참으로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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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내부게시판 공무원노조 명의 글
"촛불 정부 인사 수준 참담해"
노조 "통계 정쟁의 도구 안 돼"
[서울경제] 갑작스러운 통계청장 교체에 통계청 공무원노동조합이 “공정성과 중립성을 무너뜨리는 어리석은 조치”라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황수경 전 청장이 경질된 후인 지난 27일 통계청공무원노조 명의의 성명서가 내부게시판에 올라왔다.

공무원노조는 “현 제도상 통계청장은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 현실이지만 한은 총재처럼 정치적 중립성을 확고히 지켜줘야 할 자리임에도 아무런 이유 없이 경질됐다”며 “촛불혁명을 바탕으로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탄생한 정부의 인사가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 건지 참으로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득분배 및 고용악화 통계가 발표되어 논란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단행된 이번 청장 교체는 앞으로 발표될 통계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담보하기 어렵게 할 것”이라며 “통계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무너뜨리는 어리석은 조치”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좋지 않은 상황을 좋지 않다’고 한 현재 상황을 투명하게 절차대로 공표했음에도 마치 통계 및 통계청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왜곡하더니 결국엔 청장의 교체까지 이르고 말았다”며 “새로 부임한 신임 청장은 통계의 독립성과 중립성 확보를 제1의 가치로 삼고 이를 위해 전력투구해 임기를 마칠 때 박수를 받고 떠나는 청장이 되기를 당부한다”고 주장했다.

통계청 노조관계자는 성명서에 대해 “직원들 사기 저하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조사도 어려워질 뿐 아니라 누가 통계청 자료를 믿겠느냐. 통계가 정쟁의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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