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만난 남북 철도 연결..유엔사 불허로 '중단'

박충희 2018. 8. 3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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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금 보신 보도는 북미 관계에 긍정 신호인데 반대로 부정적인 신호 역시 들어왔습니다.

남북이 경의선에서 열차를 시험 운행하려고 했는데 유엔군 사령부가 불허 하면서 무산됐습니다.

미국이 남북 경제협력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어서 박충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북은 지난 22일부터 6일간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열차 6량을 시험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비무장지대를 관리하는 유엔군 사령부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남측 관계자의 북한 방문을 승인하지 못하겠다"고 통보한 겁니다.

군사분계선을 출입하려면 48시간 전에 신청해야 하는데 그 이후에 했다는 게 불허 이유였습니다.

정부는 이례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해당 규정은 주된 논점이 아니었고, 이전엔 48시간 이내에도 서로 협의해 승인된 적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유엔군 사령관은 주한미군 사령관이 겸임하고 있는 만큼 미국 정부의 입김이 반영됐을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유엔사는 한국 정부에 방북과 관련한 정확한 세부 사항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북 제재 위반 소지를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강/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남북관계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미국의 메시지인 것 같고, 현재 존속되고 있는 정전협정 체제의 당사자는 미국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려는 것 같습니다."

남북 철도 도로 연결은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올해 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대표적인 남북 경협 사업입니다.

정부는 유엔사 측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시험 운행을 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북한 정권 수립일인 9·9절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박충희입니다.

박충희 기자 (piao@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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