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수, 국정원 간 이유 묻자 "총무과장처럼 일하겠다"

박은비 2018. 8. 3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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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에서 국가정보원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차관급)으로 깜짝 발탁돼 화제를 모았던 이석수(55·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가 취임후 실무자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31일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옮긴 이유와 포부를 묻는 뉴시스 질문에 "나는 실무자이고 실무자는 그냥 일을 하는 것이다. 총무과장에게 포부를 묻는 것은 격이 맞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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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차관급' 국정원 기조실장 전날 임명
"국정원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다" 인선배경
내곡동 특검보·특별감찰관 출신..내주 출근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석수 신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지난해 11월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모습. 2017.11.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지난 30일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에서 국가정보원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차관급)으로 깜짝 발탁돼 화제를 모았던 이석수(55·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가 취임후 실무자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31일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옮긴 이유와 포부를 묻는 뉴시스 질문에 "나는 실무자이고 실무자는 그냥 일을 하는 것이다. 총무과장에게 포부를 묻는 것은 격이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위치에 맞게 목소리는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 내 역할에 대해서는 "BH(청와대)가 원하는 것과 국정원 입장이 다른 부분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 부분들이 있으니 조율할 것"이라며 "어느 한 쪽 말대로 100% 될 수는 없는 게 아니겠냐"고 언급했다.

그의 발언은 박근혜정부 시절 특수활동비 상납 등으로 도마에 오른 국정원 기조실장을 맡아 예산 등 '안방살림' 개혁과 인사 투명성 확보에 전력을 다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변호사는 '청와대 기대가 큰 것 같다'는 질문에는 "가서 살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전임자인 신현수(60·16기) 전 기획조정실장 제안으로 이번 인사 검증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검찰 근무 당시에도 막역했다는 후문이다.

이 변호사는 다음주 중반께 국정원으로 첫 출근할 예정이다.

한편 이 변호사는 상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검사로 임관해 대검 감찰1·2과장, 춘천지검 차장검사, 전주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변호사로 개업한 직후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특별검사보를 역임하고,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직속 첫 특별감찰관을 지내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16년 특별감찰관 재직 당시 우병우(51)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감찰하다가 국정원으로부터 사찰 당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았다. 국정원에 이 변호사 등 뒷조사를 지시한 우 전 수석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추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당시 민정수석실은 특별감찰 진행상황, 특별감찰관실 내부 분위기, 특별감찰관의 개인적 친교관계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는 전날 기조실장 임명 배경을 밝히면서 "20여년간 검찰청 근무에 이어 이명박 정부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보, 박근혜 정부 특별감찰관을 역임하며 사회정의 구현에 기여해온 검사 출신 법조인으로 국정원 개혁을 뚝심있게 추진할 적임자"라고 이 변호사를 평가한 바 있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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