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해결하라" 권고에..협박으로 맞받아친 日
<앵커>
유엔 인권위원회가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위안부 합의가 부적절했다며 다시 해결하라고 일본에 권고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의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위원들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촉구합니다.
[게이 맥두걸/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 : 해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피해자들이 충분하다고 할 만큼 일본이 사과와 배상을 하면 됩니다.]
3년 전 박근혜 정부 당시 한국과 일본 정부가 한 위안부 합의는 부적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르크 보슈/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 : (2015년) 한·일 합의는 위안부 생존자들과의 협의 없이 나온 겁니다.]
위원회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중심의 접근을 하지 않았고 피해자들과 적절한 협의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따라서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영구적인 해결책을 보장하고, 인권침해 범죄에 대한 책임을 수용하라고 일본 정부에 권고했습니다.
일본은 협박으로 맞받았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장관 (오늘) : 위안부 문제는 유엔 위원회에서 다룰 게 아닙니다. 이런 권고가 계속되면 위원회 존재에도 문제가 생길 겁니다.]
유엔 인권위원회의 권고가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권고를 받은 나라는 다음 심사 때까지 대응 조치를 보고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 공원에 세워진 고 김학순 할머니의 형상을 따 만든 위안부 기림비를 누군가 훼손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송인호 기자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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