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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가을이 온다고 '식중독' 안심하지 마세요

송병기 입력 2018. 09. 01. 00:25 수정 2018. 09. 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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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예방, 보관·조리·섭취 주의하고 손 자주 씻어야
국민일보DB

식중독은 식품을 섭취할 때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독소가 인체에 침입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식중독에 걸리면 구역·구토·설사·복통·발열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은 바이러스와 세균 등이 음식물에서 쉽게 번식해 식중독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는 시기라고 식중독에 대해 안심해서는 안된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식중독의 원인은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웰치균(클로스트리디움균)의 독소, 노로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 살모넬라, 이질, 캠필로박터, 비브리오, 예르시니아, 병원성대장균과 같은 세균, 아메바와 같은 원충 감염뿐만 아니라 자연 독소나 화학물질 등 매우 다양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건강증진의원 최중찬 원장은 “원인 균이나 물질에 오염된 음식물이면 무엇이든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식중독의 경우 원인 식품을 섭취한 후 수 시간에서 며칠 혹은 몇 주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중찬 원장은 “드물게 위장 증상 없이 발열 등 전신 증상만 있거나 신경 증상으로 어지럼증이나 감각 이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때로는 위장 증상 이후 콩팥 기능 부전·뇌수막염·관절염·마비 증세가 생기기도 하며 사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원인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이나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섭취한 음식과 증상을 고려해 원인을 추정할 수는 있다. 하지만 증상이 경미하고 회복이 빠르면 추정이 불가능하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증상으로는 지속적이고 심한 증상과 38℃ 이상의 발열, 수분 섭취 불가능, 혈성 설사 등이다. 구토나 설사로 인해 쉽게 탈수가 되는 영·유아와 어린이, 노약자 등의 경우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최중찬 원장은 “식중독의 경우 대개는 지지요법(염분과 당분이 함유된 수분 섭취, 소량의 저지방 식사, 휴식)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구토나 설사가 심해 물을 마시기조차 어렵다면 정맥 혈관을 통한 수액을 투여해야 한다”며 “설사를 멎게 하기 위한 지사제나 항생제는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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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사용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는 발열이 38℃ 이상으로 지속되거나 복통이 심하거나 심한 구토나 구역감으로 수분 섭취가 불가능하거나 피가 섞인 설사가 있을 때이며, 영아·노인·장기이식·인공혈관이나 인공관절 이식·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복용·항암 치료자처럼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혈액이나 대변에서 균 배양 검사로 원인균을 파악해 균에 따른 항생제를 선택해 투여해야 한다.

식중독은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원인을 예측하기 어렵고 전파 경로도 매우 다양해 예방이 쉽지 않다. 이미 식중독이 발생한 환자에서 원인 균이 밝혀지는 경우는 5% 정도로 낮고, 독소에 의한 식중독은 음식을 끓여 먹어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유아나 고령·임신부·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이해야 한다.

최중찬 원장은 “특정 예방 조치를 통해 식중독 원인 식품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 식중독 발생을 줄일 수는 있다”면서 “식재료나 음식물을 구입할 때부터 보관·조리·섭취할 때 까지 주의할 사항들을 확인하고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리된 식품이 생식 식품 옆에 진열돼 있거나 포장에 흠집이나 구멍이 있거나 뚜껑이 부풀어 오른 제품은 사지 않는 것이 좋다. 육류와 가금류는 보통 냉장 보관하고 48시간 이내 조리하지 않는다면 냉동 보관을 한다.

상하기 쉬운 음식들은 구입 후 1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을 해야 하며, 냉장고의 온도는 적정하게 유지해야 한다(냉장 0~4℃, 냉동-18℃ 이하). 보관할 때는 육류나 어패류의 즙이 다른 음식물에 닿지 않도록 플라스틱 백을 사용한다.

남은 음식도 2시간 이내에 작은 용기에 나눠서 냉장 보관하되 먹기 전에는 74℃까지 가열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 해동은 냉장고나 전자레인지에서 하는 것이 좋다. 날 음식을 만진 후에는 비누로 손을 씻고, 날 음식에 사용한 조리 기구는 반드시 씻는다.

이미 조리된 음식은 깨끗하지 않은 조리 기구나 조리되지 않은 식재료의 즙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과일과 야채는 전용 세제 등을 사용해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는다. 음식을 차릴 때에는 깨끗한 식기류를 사용하고 찬 음식과 더운 음식을 분리하며, 2시간 이상 상온에서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음식을 가지고 외출할 때에는 쿨러나 아이스백을 사용한다.

최중찬 원장은 “위생상태가 부적절한 사람의 손을 통해 식중독이 전파될 수 있으므로 손을 잘 씻어야 많은 경우의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손 씻기는 반드시 세정제(비누 등)를 사용해 손가락·손등까지 30초 이상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로 헹궈야 한다”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철저한 음식물 관리와 개인위생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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