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반도체 수출 힘입어 8월 기준 수출 역대 최고치(종합)

이지은 2018. 9. 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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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사상 최대의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8월 기준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수출액은 연간 5번째 월 500억달러 수출을 넘는 쾌거를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8월 수출액(통관 기준)은 511억9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일 평균 수출도 21억3000만달러로, 8월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은 5월 이후 4개월 연속, 올해만 총 5번째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월 500억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한 것은 2013년 1회, 2014년 2회였다가 2015~2016년에는 단 한 번도 없었고, 지난해 3번, 올해는 5번을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3998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위는 2014년 3775억달러, 3위는 지난해 3750달러다. 1∼8월 일 평균 수출도 22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수출 단가와 물량도 증가했다. 수출 단가는 무선통신기기와 선박 등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과 철강, 반도체 등이 상승하면서 7.0% 상승했다. 수출 물량 역시 자동차·일반기계·석유제품 등에서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석유제품·자동차·컴퓨터·철강 등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석유제품·컴퓨터 등 6개 품목의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반도체는 31.5% 증가한 115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기록했고, 4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체 수출액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2.4%에 달했다.

일반기계는 16.3% 증가하며 최초로 6개월 연속 40억달러 이상 수출을 돌파했다. 석유화학은 17.0% 증가한 43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최초로 9개월 연속 40억달러를 초과했다.

석유제품은 10개월 연속 30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지속했다. 컴퓨터는 기업용 수요 증가 및 개인용 컴퓨터의 부품교체 수요 확대 등으로 11.7% 증가하며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경쟁 심화와 해외생산 확대, 기저효과 등으로 무선통신기기·가전·선박 등 3개 품목의 수출은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유럽 시장 판매호조에도 불구, 경쟁심화와 스마트폰 교체 주기 장기화 등에 따라 15.5% 감소했다.

선박 역시 지난해 8월 선박수출 기저효과 및 선박수주 잔량 감소 등으로 인해 71.8% 감소했다. 가전은 아시안게임 개최 등에 따른 대형TV 수출 증가에도 불구,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25.2% 감소했다.

화장품, 의약품 등 유망 소비재 품목의 수출은 늘었다. 화장품은 중국과 아세안, 미국, 유럽연합(EU)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25.7% 증가했고 의약품은 바이오 의약품을 중심으로 41.2% 증가했다. 패션의류는 중국의 소비재 관세 인하 등으로 인해 12.5% 증가했다.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차세대 저장장치(SSD)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이 각각 52.5%, 2.1% 증가하는 가운데, 복합구조칩 집적회로(MCP)는 중국내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6.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22개월 연속 증가세, 대 일본 수출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수출도 4개월 연속 증가했고, 아세안 수출도 4개월만에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8월 수입액은 442억96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4% 많아졌다. 2012년 2월 이후 78개월만에 22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간 것이다. 원유·액화 천연가스(유가 상승), 가솔린 승용차·의약품(국내 소비 확대) 수입 확대 등의 영향이 컸다. 무역수지는 69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7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정부는 미국·EU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세가 지속되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우리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 등으로 하반기 우리 수출에 우호적 여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도 "지난해 수출 추이보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신흥국 경기 취약성 등 하방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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