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과학]빗속에서 뛰어가면 비를 덜 맞을까?

최소망 기자 2018. 9. 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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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우산이나 비옷이 없이 갑자기 폭우를 만난다면 우리는 목적지를 가기 위해 걷거나 뛰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둘 중 어느 방법이 비를 덜 맞을까? 최근 '뛰는 편이 비를 덜 맞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끈다.

그보다 앞서 2006년 미국 국립기상데이터센터 기상학자가 실험한 결과, 100m를 갈 때 장대비 속을 달려가는 것은 걷는 것보다 40% 정도 몸을 덜 젖게 한다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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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환경 등 변수 다양..연구결과 '뛰는 게 낫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장마철에 우산이나 비옷이 없이 갑자기 폭우를 만난다면 우리는 목적지를 가기 위해 걷거나 뛰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둘 중 어느 방법이 비를 덜 맞을까? 최근 '뛰는 편이 비를 덜 맞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끈다.

일반적으로 목적지로 뛰어가는 편이 비를 맞는 시간이 줄기 때문에 덜 젖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가 수직으로 떨어지면 뛰는 사람이 걷는 사람보다 정면으로 비를 더 많이 맞을 수 있다. 만약 사람 뒤에서 비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속도와 같은 속도로 달리면 빗방울에 앞서서 달리기 때문에 젖지 않을 수도 있다.

이처럼 이론적으로 변수가 다양하기 때문에 우리는 걷는 게 나을지 뛰는 게 나을지 고민한다. 이에 미국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2015년 인공비를 만들고 걸는 사람과 뛴 사람의 옷이 얼마나 젖는지 옷의 무게를 비교했다. 그 결과, 뛴 사람의 옷은 110g 늘었고 걸을 사람의 옷은 195g 불어나 결국 뛴 사람이 비를 덜 맞는 결과를 얻었다.

계산을 통해 이를 증명한 연구도 있다. 프랑코 보치 이탈리아 브레인샤대 기계산업공학과 교수는 2012년 비를 피하기 위한 적절한 속도를 계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자의 몸집, 바람의 속도, 빗방울의 크기, 빗방울의 방향 등 다양한 변수를 만들고 실험자가 어떤 속도로 걸을 때 비를 적게 맞는지 계산했다. 실험에서 비는 일하게 내리고 실험자는 평지를 걷는다고 가정했다. 그 결과 걷는 것보다 최대한 빨리 달리는 것이 비를 피하는데 훨씬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걷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바람이 불 때는 바람이 부는 속도와 비슷하게 뛰어야 비를 적게 맞았다. 반면 걷는 방향과 반대로 바람이 불거나 비가 땅 위에 수직으로 떨어진다면 걷는 속도에 별 차이 없이 비를 맞았다. 이 연구결과는 그해 '유럽물리학저널'에 실렸다.

그보다 앞서 2006년 미국 국립기상데이터센터 기상학자가 실험한 결과, 100m를 갈 때 장대비 속을 달려가는 것은 걷는 것보다 40% 정도 몸을 덜 젖게 한다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한 이탈리아 물리학자는 1987년 유럽물리학회지에 약 10% 정도 차이에 불과하지만 거리가 짧다면 달리는 것이 걷기보다 낫다는 결과를 게재했다.

이같은 연구결과가 있지만 사실상 폭우와 같이 강수량이 많은 경우에는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무엇보다 비가 오는 환경은 수시로 변할 수 있고, 비를 맞는 사람의 신체 차이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일반 상황으로 규정짓기가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비가 올 때는 비를 막을 수 있는 물건을 찾거나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게 낫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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