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팽목항 분향소 오늘 철거.."잊지 마세요"

김진선 2018. 9. 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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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해 온 진도 팽목항 분향소가 오늘(3일) 철거됩니다.

유가족들은 참사의 아픔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진도 팽목항은 세월호 참사 초기 수습 거점으로 활용되면서 세월호의 상징이 됐습니다.

참사 아홉 달 만인 2015년 1월,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오늘을 끝으로 분향소는 철거됩니다.

참사로 중단됐던 진도항 개발사업 재개로 여객선 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을 맞았던 희생자들의 영정 사진은 오늘 유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오병환/故 오영석 학생 아버지] "진상 규명될 때까지 있기를 바랐는데…진상 규명도 제대로 안 됐기 때문에 이렇게 하나씩 뺀다는 게 가족들은 참 힘들죠."

지난 주말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인양 작업을 지켜봐 온 진도 동거차도 감시 초소도 철거됐습니다.

유가족들은 3개의 초소를 모두 해체하고, 산길을 따라 손에서 손으로 자재들을 옮겨가며 철거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정성욱/故 정동수 학생 아버지] "잊힐까 봐…지금 이렇게 해서 나가게 되면 솔직히 들어오기 힘든 곳이다 보니까. 잊히는 게 가장 두려워요."

팽목항에서는 분향소와 함께 희생자 가족들이 머물렀던 컨테이너 등도 이달 말까지 모두 철거되는 가운데, 추모 상징물을 남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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