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은 2천만 원 할당"..사조그룹 사내판매 논란
[뉴스투데이] ◀ 앵커 ▶
3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명절.
즐거워야 할 날인데 두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참치 캔 제조업체 사조 그룹 이야기인데요.
무슨 일인지 장인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조그룹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이번 추석 사판은 그룹 목표가 210억 원'이라며 '역대 가장 어려운 사판이 될'것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 사판은 '사내 판매'의 준말입니다.
게시판 글을 취재진에게 보내준 제보자는 "명절 때마다 직원들에게 많게는 수천만 원어치가 강제 할당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조 관계자] "(0720) 대리급이 1천500만 원이고 과장은 2천만 원. 차장은 한 2천500만 원 정도 할당되죠. 저희 집에 사조 참치 캔이 수북이 쌓여서 1년 내내 그것만 먹어요."
사실인지 사조 본사를 찾아갔습니다.
[회사 관계자] "그룹사에서 계열사로 목표를 부여했지 (직원) 개별로 목표 부여한 바는 없고 인사상의 불이익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판매 금액의 6%를 성과급으로 주기 때문에 사내판매를 좋아하는 직원도 많다고 했습니다.
이번엔 직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사내판매라는 말 자체를 처음 들었다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팔라고 내려오고 그런 거 없어요?") "저는 들은 바 없어요." ("아, 들은 바 전혀 없으세요?") "네 저는 아직까지…"
기자라는 말에 그냥 피하기도 합니다.
("저는 MBC의 장인수 기자인데요. 왜 가세요? 회사에서 선물세트 팔아라…") "팔라고요? 아니요. 그런 소리 안 했는데…"
제보자는 목표량을 못 채우면 인사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손해를 보면서라도 할당량을 떠안는다며 회사 해명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취재진은 제보자에게 정식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회사 측에서 제보자 색출에 들어갔다면서 한사코 사양했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장인수 기자 (mangpobo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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