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력 생산 비중·건설 원자로 수 5년 연속 감소..퇴조하는 원전 산업

김기범 기자 2018. 9. 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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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2018년 세계핵산업보고서
ㆍ풍력·태양광 발전량은 증가

전 세계 전력생산에서 원전의 비중이 5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중인 원자로 수도 5년 연속 줄어들면서 원전산업이 명확한 퇴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제 에너지 및 원자력 컨설턴트 마이클 슈나이더와 독일 베를린공대, 영국 석세스대, 일본 메이지대 등 5개국 9명의 전문가들은 4일 런던에서 공개한 2018년판 ‘세계핵산업현황보고서(WNISR)’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력생산에서 원전의 비중은 2017년 10.3%로 2016년의 10.5%에 비해 0.2%포인트 줄어들었으며 5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전 세계 전력생산에서 원전 비중이 정점을 찍었던 것은 1996년으로 17.5%였다.

세계핵산업현황보고서는 미국 천연자원보호위원회, 맥아더재단, 하인리히뵐재단 등의 후원을 받아 각계의 전문가들이 매년 원전산업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펴내는 보고서다. 원전산업에 관한 방대한 통계와 자료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자료로서 세계 전력업계, 관련 학계의 신뢰를 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현재 건설 중인 원전 숫자는 50기로 역시 5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 중인 원전 수가 줄어들기 시작한 2013년 말에는 총 68기가 건설 중이었다. 현재 건설 중인 원전 중 16기는 중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전 세계의 원전 발전량은 전년에 비해 1%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18%가량 증가한 중국의 원전 발전량을 제외하면 전 세계 원전 발전량은 3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발전량에 큰 변화가 없던 것에 비해 2017년 풍력발전의 발전량은 전년보다 17%, 태양광발전은 35% 늘어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세계적 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춤과 동시에 국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지자체와 시민 참여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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