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中탈환 노리는 삼성..갤A9에 세계최초 '쿼드 카메라' 탑재

김혜미 2018. 9. 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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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9, 10월 선적 목표..중국 가장 먼저 출시
2400만화소 메인카메라 포함된 쿼드카메라 탑재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개선..화면 활용도 극대화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갤럭시A9 신모델(예상) 카메라 변화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이르면 다음 달 출시할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9’에 ‘쿼드 카메라’를 비롯한 최신 기술을 적용한다. 갤럭시A9은 중국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갤럭시A9의 주요국 선적을 목표로 막바지 최적화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A9은 전작인 갤럭시A8과 마찬가지로 신흥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며, 처음부터 중국 이용자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A8의 변형 모델을 중국에서 갤럭시A9스타·S라이트 등의 이름으로 출시한 만큼 다른 이름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갤럭시A9은 카메라가 4개 달린 쿼드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갤럭시A9에 쿼드 카메라가 탑재될 경우 갤럭시 시리즈 최초는 물론 세계 최초로 적용되는 것이다.

쿼드 카메라의 구체적인 사양은 모듈별로 2400만화소 메인카메라와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할 수 있는 ‘보케(Bokeh)’, 광각, 망원 등의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갤럭시A9은 베젤을 최소화하고 몰입감을 극대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더욱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베젤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치(notch) 디자인을 채택한 반면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 노트9까지도 일자형 베젤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갤럭시A9은 전면카메라 면적을 최소화해 노치보다도 화면 활용도를 더 높이게 될 전망이다. 이 역시 갤럭시 시리즈는 물론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다. 화면 크기는 6.3인치로 전작인 갤럭시A8과 동일하다.

이는 최근 화제가 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발언 내용과 상통한다. 지난 3일 미 경제방송 CNBC가 공개한 단독 인터뷰에서 고 사장은 “과거에는 플래그십 모델에 신기술과 차별화를 (먼저) 도입하고 이후 중저가 모델로 옮겼다. 하지만 올해부터 전략을 바꿔 중저가 모델부터 기술과 차별화 요소를 도입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전략을 수정한 데는 중국 업체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화웨이와 샤오미 등이 중저가 가격대에 최신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임에 따라 현지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절대적으로 높다.

대표적인 사례가 샤오미다. 샤오미는 최근 새로 선보인 ‘포코폰’ 브랜드의 첫 스마트폰 ‘포코F1’을 출시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셋과 후면 1200만·500만화소 듀얼 카메라, 4000mAh 배터리, 128·256GB(기가바이트) 메모리 등을 탑재하고서도 가격은 최고 46만원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말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공개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화웨이와 오포, 비보, 샤오미 등 4개 업체가 76%를 차지하고 있으며 애플이 9%를, 나머지 업체들이 15%를 겨루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1% 수준에 그친다.

2018년 2분기 중국 시장점유율 및 전년대비 판매량 증감률. 카운터포인트 제공
최근 중국 업체들이 ‘세계 최초’ 타이틀을 선점하고 있는 점 역시 삼성전자를 자극했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수년간 예측 가능한 시기에 출시하는 한편 중국 업체들은 수시로 신제품을 선보이며 세계 최초임을 자랑해왔다.

화웨이가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공개한 ‘P20 프로’의 트리플 카메라가 대표적인 사례다.

고동진 사장은 지난 8월11일 갤럭시 노트9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고 사장은 당시 폴더블폰 관련 질문에서 “세계 최초보다는 진짜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혁신,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혁신, 지갑을 열고 지불하는 분들이 인정하는 혁신으로 변화를 가져가고 있다”면서도 “폴더블폰에 대해서는 최초라는 타이틀을 뺏기고 싶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혜미 (pinns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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