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사이 공항 밤새 고립..한국여행객들 간신히 탈출

나신하 2018. 9. 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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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제비가 덮치는 바람에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이 고립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고립됐던 여행객들 수천 명은 오늘(5일) 겨우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한국인 여행객들도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고립돼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에서 나신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밀어닥친 바닷물에 인공섬에 있는 간사이공항 활주로가 순식간에 잠겨버립니다.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파손돼, 정전과 통신두절 속에 3천여명이 밤새 고립됐습니다.

한국 여행객도 당초 알려진 50여명 보다 훨씬 많은 최소 수백 명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인 여행객 : "중국 팀은 제일 빨리 나왔고, 한국 사람들은 진짜 엄청 기다렸어요. 아직도 엄청 많아요."]

고립감 속에 공포의 시간을 이겨낸 여행객들, 공항과 일부 항공사측의 보살핌이 부족했다는 불만이 잇따랐습니다

[홍주연/여행객 : "공항에서 처음엔 아무것도 준비 안 됐어요. 물도 식량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저희가 박스를 주워왔어요."]

이른 아침부터 임시 배편 등을 동원한 탈출작전이 시작됐습니다.

간사이 공항 내 선착장에서 오사카 만 건너편 고베 공항 선착장을 잇는 배편이 온종일 운용됐습니다.

간사이 공항에 고립됐던 여행객들은 임시배편을 통해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배를 타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배를 타고, 다시 버스를 타는 과정의 반복.

파손을 피한 다리 한쪽으로 버스 통행이 재개됐지만, 운행 편수는 적었습니다.

항공기 이착륙에 필요한 통신장비등이 침수되거나 파손돼, 공항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해하/대한항공 오사카공항지점 계장 : "공항운영에 관련해서는 저희가 아직 알수 없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오사카 등에서 10여 명이 숨졌고 6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고베에서 KBS 뉴스 나신합니다.

나신하기자 (dani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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