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전쟁에도 美 무역 적자 확대 '딜레마'

김정한 기자 2018. 9. 5. 23: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7월 중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5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 7월 중 미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직전월(6월)보다 9.5% 급증한 501억달러를 기록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대 중국 상품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 7월 중 전월비 10% 늘어난 368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에 7월 중 멕시코와의 무역적자 규모는 전월보다 25.3% 줄어든 55억달러를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Q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 가능성"
미국의 한 항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지난 7월 중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5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대두와 민간 항공기 수출이 급감하고 수입은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결과다. 무역이 3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7월 중 미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직전월(6월)보다 9.5% 급증한 501억달러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2개월 연속 확대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503억달러 적자였다. 6월 적자폭은 당초 463억달러에서 457억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인플레이션 효과를 제거한 7월 중 실질 무역수지는 825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2분기 실질 무역수지 평균 적자폭인 775억달러를 웃돌았다. 6월에는 793억달러 적자였다. 이 같은 추세가 8월과 9월에도 계속될 경우 무역은 3분기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 지난 2분기에 무역은 성장률 4.2%에서 1.17%포인트 기여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 철강, 수입 알루미늄, 광범위한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불공정한 경쟁 관행으로부터 미국 산업을 보호한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적자를 제거해야 미국 경제가 지속가능한 빠른 성장 경로를 밟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생산성이 낮고 인구 증가가율도 둔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대 중국 상품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 7월 중 전월비 10% 늘어난 368억달러를 기록했다. 캐나다와의 적자 규모는 57.6% 늘어난 31억달러였다. 유럽연합(EU)과의 적자 규모는 50% 급증한 176억달러였다. 반면에 7월 중 멕시코와의 무역적자 규모는 전월보다 25.3% 줄어든 55억달러를 기록했다.

7월 중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은 전월보다 1.0% 감소한 2111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두 수출이 7억달러 줄었다. 민간 항공기 선적도 16억달러 감소했다. 다만 석유 수출은 사상 최대치로 늘었다.

7월 중 상품과 서비스 수입은 전월보다 0.9% 늘어난 2612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컴퓨터와 컴퓨터 액세서리 수입이 급증했다. 석유 수입도 역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이 반영된 결과다. 유가는 6월의 배럴당 62.42달러에서 7월에는 64.63달러로 상승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입도 늘었다. 반면에 의약품 제제 수입은 13억달러 감소했다.

acenes@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