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하선 금지돼 억류 생활한 난민들에 아이스크림 선물

2018. 9. 6.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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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의 강경 난민 정책으로 인해 이탈리아 항만에서 하선이 금지된 채 열흘 동안 사실상의 억류 생활을 한 난민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선물받았다.

ANSA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5일 교황청 자선소의 책임자인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 편에 '디초토' 호 난민 약 100명이 수용된, 로마 인근의 난민 센터 '로카 디 파파'에 아이스크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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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초토호' 난민들, 이송된 가톨릭 난민센터서 아이스크림 전달받아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의 강경 난민 정책으로 인해 이탈리아 항만에서 하선이 금지된 채 열흘 동안 사실상의 억류 생활을 한 난민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선물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 [로이터=연합뉴스]

ANSA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5일 교황청 자선소의 책임자인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 편에 '디초토' 호 난민 약 100명이 수용된, 로마 인근의 난민 센터 '로카 디 파파'에 아이스크림을 보냈다.

대부분 에리트레아 출신인 이들 난민은 이탈리아 해안경비함인 디초토에 의해 지난 달 15일 몰타 해역에서 구조됐으나, 몰타와 이탈리아의 책임 떠넘기기 속에 며칠을 지중해에서 맴돌다 선박의 기술적 문제에 마지못해 입항 허가를 내린 이탈리아 당국의 결정으로 시칠리아 섬 카타니아 항에 같은달 20일 도착했다.

하지만, 이들은 유럽연합(EU) 차원의 분산 수용 결정이 나올 때까지 하선할 수 없다는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의 강경 방침에 따라 배에서 내리지 못하다가 알바니아, 아일랜드, 이탈리아 가톨릭계의 분산 수용 결정에 따라 지난 달 26일에야 육지를 밟았다.

이탈리아 카타니아 항에서 발이 묶여 있던 난민들이 알바니아 등의 분산 수용 결정에 따라 8월 26일 배에서 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교황의 하명에 따라 이날 가톨릭이 운영하는 난민 센터에 수용된 이들에게 교황의 축복을 전하고, 점심 식사를 함께한 뒤 아이스크림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난민 반대 단체들의 반발과 옹호 단체들의 환영이 교차하는 가운데 지난 주 이곳에 입소한 난민들은 조만간 이탈리아 전역의 가톨릭 교구에 분산 수용될 예정이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전쟁과 기아를 피해 고국을 등진 아프리카 난민들을 포용할 것을 서방에 일관되게 촉구해왔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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