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위장전입 특혜' 의혹..성공회 신부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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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및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운동권 인맥을 활용해 성당으로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장기용 신부는 6일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당시 성당 주소지로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유 후보자가 위장전입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1987년 6월 항쟁의 성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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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지난 지금 큰 이슈가 되리라고 상상 못해"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및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운동권 인맥을 활용해 성당으로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장기용 신부는 6일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당시 성당 주소지로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운동권 인맥으로 성공회 성당이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성공회 서울대성당 보좌사제로 있던 장 신부는 한옥 사택에서 살고 있었다.
유 후보자가 위장전입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1987년 6월 항쟁의 성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장 신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항간에 유 후보자가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이라 성공회가 특혜를 줬다는 등의 소문은 전혀 사실 무근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장 신부는 "당시 아들과 또래의 친구들 10여명이 같이 놀았는데 유 후보자 딸만 다른 학교로 가게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저의 아내가 측은하게 여겨 주소 이전을 제안해 이를 유 후보자가 받아들여 주소지를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유 후보자가 민주화운동을 했다거나 정치에 발을 들여놓을 분인 줄은 전혀 몰랐다"며 "그냥 심성 좋은 분들이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덕수초등학교는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이 없어서 정원이 미달될 정도로 학생들이 부족했었다고 기억한다"며 "유 후보자의 딸이 입학한다고 해서 다른 학생들이 입학을 못하거나 피해를 입을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장 신부는 "당시 저와 아내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다른 부모와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선의로 전입을 허락한 것"이라며 "그것이 22년이 지난 지금 와서 이렇게 큰 이슈가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지금 와서 보니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의 사려 깊지 못한 일로 교회와 국민들에게 누를 끼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 후보자는 지난 4일 입장문을 내고 "아들의 병역면제는 고의적 또는 불법적 병역기피와는 전혀 관련 없다"며 "딸의 위장전입은 초등학교 입학 시의 일로서 부동산 투기나 명문학군으로의 진학과 같은 목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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