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은혜 '위장전입 특혜' 의혹..성공회 신부 "사실무근"

배민욱 2018. 9. 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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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위장전입 특혜' 의혹..성공회 신부 "사실무근"

유은혜 사회부총리 및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운동권 인맥을 활용해 성당으로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장기용 신부는 6일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당시 성당 주소지로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유 후보자가 위장전입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1987년 6월 항쟁의 성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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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자 당시 민주화 운동하는 것 전혀 몰라"
"23년 지난 지금 큰 이슈가 되리라고 상상 못해"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인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8.09.0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및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운동권 인맥을 활용해 성당으로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장기용 신부는 6일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당시 성당 주소지로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운동권 인맥으로 성공회 성당이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성공회 서울대성당 보좌사제로 있던 장 신부는 한옥 사택에서 살고 있었다.

유 후보자가 위장전입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1987년 6월 항쟁의 성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장 신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항간에 유 후보자가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이라 성공회가 특혜를 줬다는 등의 소문은 전혀 사실 무근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장 신부는 "당시 아들과 또래의 친구들 10여명이 같이 놀았는데 유 후보자 딸만 다른 학교로 가게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저의 아내가 측은하게 여겨 주소 이전을 제안해 이를 유 후보자가 받아들여 주소지를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유 후보자가 민주화운동을 했다거나 정치에 발을 들여놓을 분인 줄은 전혀 몰랐다"며 "그냥 심성 좋은 분들이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내정자가 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9.03.kkssmm99@newsis.com

이어 "당시 덕수초등학교는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이 없어서 정원이 미달될 정도로 학생들이 부족했었다고 기억한다"며 "유 후보자의 딸이 입학한다고 해서 다른 학생들이 입학을 못하거나 피해를 입을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장 신부는 "당시 저와 아내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다른 부모와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선의로 전입을 허락한 것"이라며 "그것이 22년이 지난 지금 와서 이렇게 큰 이슈가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지금 와서 보니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의 사려 깊지 못한 일로 교회와 국민들에게 누를 끼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 후보자는 지난 4일 입장문을 내고 "아들의 병역면제는 고의적 또는 불법적 병역기피와는 전혀 관련 없다"며 "딸의 위장전입은 초등학교 입학 시의 일로서 부동산 투기나 명문학군으로의 진학과 같은 목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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