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편의점 3사, '인기가요 샌드위치' 경쟁..'딸기' 인기 이을까

장유미기자 입력 2018.09.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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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시작으로 세븐일레븐·CU 잇따라 출시..매출 동반 상승 효과 노려

<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편의점업계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인기가요 샌드위치'를 앞다퉈 출시하며 판매 경쟁에 나선다. '딸기 샌드위치' 이후로 마땅한 미끼 상품을 내놓지 못했던 편의점 업체들은 오랜만에 이슈 상품이 등장하자 매출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반기는 눈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업체들이 '인기가요 샌드위치'를 콘셉트로 한 제품을 연이어 선보인다.

감자샐러드와 양배추 샐러드, 딸기잼 조합으로 이뤄진 '인기가요 샌드위치'는 SBS 서울 등촌동 공개홀 내부에 위치한 매점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으로, 그동안 가요 프로그램인 '인기가요' 출연자와 방송국 관계자만 구입할 수 있었다. 특히 '인기가요'에 출연한 유명 가수들이 SNS나 방송을 통해 이 샌드위치를 언급하며 유명해지자, 각 편의점들은 곧 바로 샌드위치 개발에 들어가 잇따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SNS 상에서 방송 관계자들만 먹을 수 있다는 샌드위치가 화제가 되면서 비슷한 레시피가 온라인에 공개돼 많은 이들 사이에서 유행이 됐다"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 레시피를 기반으로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딸기 샌드위치' 이후로 업계에 이렇다 할 히트 상품이 없어 상품 개발자들이 고민하던 중 최근 '인기가요 샌드위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딸기 샌드위치'에 이은 히트 상품으로 '인기가요 샌드위치'를 내세울 수 있을 것 같아 급하게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각 편의점들은 선점 효과를 노리고 '인기가요 샌드위치'를 출시하기 전부터 공식 SNS에서 홍보 활동을 벌이거나, 급하게 상품을 출시하는 등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가장 먼저 관련 제품을 출시한 곳은 GS25로, 지난달 31일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SNS에서 높은 관심을 받은 만큼 출시 후 현재까지 GS25에서 판매하고 있는 20여 종의 샌드위치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가격은 2천200원이다.

GS25 관계자는 "SNS에서 이슈가 되면서 출시 후 발주량과 판매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첫 출시 이틀 대비 최근 이틀 매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GS25에 이어 이달 4일에는 세븐일레븐도 '인가 샌드위치'를 선보였다. 그러나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9일 공식 SNS에서 이달 4일 '인기가요 샌드위치'를 출시한다고 성급하게 홍보한 탓에 SBS 인기가요 측과 상의 없이 프로그램명을 제품에 그대로 사용하려 해 문제가 됐다. 가격은 GS25보다 200원 저렴한 2천 원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처음에는 '인기가요 샌드위치'를 출시할 것이라고 알려졌으나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해 이름을 바꾸게 됐다"며 "지금은 '인가 샌드위치'로 지난달 4일부터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CU는 이달 11일 '인기매점 샌드위치'로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인기매점'이란 단어가 '인기가요'와 이미지가 겹칠 수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어떤가요 샌드위치'로 제품명을 바꿔 선보이기로 했다. 또 먼저 출시한 GS25의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에 대한 시식평에서 딸기잼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딸기쨈을 듬뿍 넣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2천200원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다른 곳보다 좀 더 오리지널 제품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을 강조하기 위해 딱딱한 식빵 테두리를 모두 없애고, 비닐 포장이 아닌 용기 포장을 적용해 신선도도 높였다"고 밝혔다.

편의점들이 이처럼 '인기가요 샌드위치' 제품 출시에 적극 나선 것은 '딸기 샌드위치' 만큼의 매출 및 동반 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실제로 GS25의 딸기 샌드위치 판매량은 2015년 100만 개, 2016년 160만 개, 2017년 220만 개로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딸기 샌드위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4% 증가했으며, CU는 2016년 딸기 샌드위치가 판매됐던 2개월 동안 전체 샌드위치 매출이 전년 대비 20.7%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SNS에 익숙한 젊은층에게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상품인 만큼, 판매량이 많을 것으로 기대가 높다"며 "편의점 채널을 통해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간단한 식사나 간식으로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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