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욱일기' 달고 일본함정 온다는데..

안두원 2018. 9. 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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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함식 참가 논란 일어
軍 "국제관례..이해해달라"
[출처 = AP연합]
제주 해군기지에서 다음달 열리는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군함이 욱일기를 달고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사용한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지금은 일본 해상 자위대가 부대기로 사용하고 있다.

군은 욱일기가 일본에서는 해상자위대기로 자위대 함정에 달려 있는 깃발이라 금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 국내에서 열린 국제관함식 때도 일본 함정이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가한 적이 있다. 해군은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 군함에 대한 국민감정을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자국의 군함에 자국의 해군기를 다는 국제 관례를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다음달 10~14일 열리는 이번 제주 국제관함식에는 국내외 50여 척의 함정이 참여한다. 외국 함정 중에는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CVN-76) 등 미 해군 함정 4척도 포함된다. 해군 관계자는 "미 항공모함이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여하지만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관함식에는 러시아와 중국, 인도 등의 해군 함정도 참가한다. 러시아는 순양함(바랴그함·1만1000t급)과 구축함(애드미랄펜텔레예브함·8600t급), 지원함(보리스부토마함·2만3000t급) 등 3척, 인도는 구축함 1척, 태국은 호위함 2척 등을 각각 보낸다. 중국은 통상 국내에서 열린 관함식에 구축함 1척을 보냈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국제관함식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 해군 장병들은 총 1만여 명에 이른다"며 "이들은 관함식 기간 동안 국가별로 공개 행사, 승조원 문화 탐방, 참가국 간 친선 활동, 함정 기술 세미나 등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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