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풍에 그친 '원스토어'..수수료 내렸는데 이용자 되레 감소

이수호 기자 2018. 9. 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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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업체들이 구글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유통독점에서 벗어나기 위해 '탈구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개발사들 입장에선 구글이 메인화면에 홍보해주는 구글피처드를 따내기 위해선 원스토어와 독점제휴를 맺기 어려운 데다, 구글이 그간 쌓아둔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마케팅을 진행해 이용자 숫자를 돌려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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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호응에도 이용자 선택은 여전히 '구글플레이'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가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열린 앱 생태계의 출발-원스토어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앱마켓 세상' 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앱 유통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018.7.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토종업체들이 구글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유통독점에서 벗어나기 위해 '탈구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분석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원스토어'의 주간이용자(8월 셋째주 WAU)는 46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전과 비교해 30만명 이상 급감한 수치다. 같은기간 구글플레이의 이용자수는 총 2420만명으로 올해 내내 꾸준히 2400만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일, 원스토어가 "6월보다 거래액이 15% 상승하고 신규앱등록건수도 30% 늘었다"고 홍보했지만 정작 이용자 규모는 쪼그라든 셈이다.

사실 원스토어는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떼가는 구글에 대한 기업들의 반발심리를 활용하기 위해, 7월들어 앱 판매수수료를 기존 30%에서 5~20%로 대폭 낮췄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5%의 수수료만 내면 매출의 95%를 가져갈 수 있게 했다.

수수료를 절감하게 된 입점업체들의 마케팅도 본격화되면서 원스토어는 7월 첫주만 해도 54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그러나 한달만에 이용자들이 구글플레이로 돌아가면서 결과적으로 원스토어의 수수료 인하정책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소개발사들 입장에선 구글이 메인화면에 홍보해주는 구글피처드를 따내기 위해선 원스토어와 독점제휴를 맺기 어려운 데다, 구글이 그간 쌓아둔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마케팅을 진행해 이용자 숫자를 돌려놓은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스토어가 10월부터 삼성전자 '갤럭시앱스'와의 제휴를 추진하는 등 탈구글 공동전선을 확대하고 있지만,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기업입장에선 구글을 100% 외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원스토어가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sh59986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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