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상도유치원 붕괴 위험" 경고..동작구청 "걱정 말라" 무시
이어 “건물 안전진단을 의뢰하니 1800만원이라는 예산이 들어가 구청과 교육청에 예산을 요청했으나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도 했다.
유치원 측이 이미 건물 안전에 위험을 느껴 공공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두 곳 모두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5월 24일 현장 관계자와 예산에 대해 협의를 하려고 공문을 보냈으나 응하지 않았고 결국은 우리 유치원이 이런 부담을 해서라도 예산을 투입해서 안전을 확보해야 되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공사업체도 안전성 확보를 적극적으로 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는 점을 추측할 수 있다.
회의록에는 “한 3개월 정도 시공사 측, 구청, 교육지원청 해서 협조를 많이 구했는데 어제 결국은 예산이 '포괄사업비로는 적절하지 않고, 진행된다면 시공사 측에서 부담해야 되는 항목'이라는 내용을 전달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었다.
유치원은 지난 5월 구조 안전진단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6·7월에 1·2치 계측을 했으나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3차 계측에서 이상 징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5일 상도유치원장,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관계자, 구조안전진단업체 관계자, 공사현장 관계자가 대책회의를 했다. 이날 동작구청 관계자는 불참했다. 구청 관계자는 “유치원 측에서 회의 사실을 당일(5일) 통보했고, 통보 사실이 담당팀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책회의 바로 다음 날인 6일 오후 11시20분쯤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구청 관계자는 “하반기에 해당 팀 인사가 다수 발생해 올해 유치원에서 민원을 제기한 사실들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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