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방북 결과 들고 중국·일본으로..미국엔 언제?

2018. 9. 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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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7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각각 중국과 일본으로 보내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로 했다.

미국과 러시아 쪽과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특사 파견 대상지에서 미국이 제외된 이유에 대해 청와대 쪽은 "일정이 잘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체 정치 행사로 분주해 예방·면담 일정을 잡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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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8일 양제츠 외교담당 면담
서훈, 10일 아베 총리 예방 예정

미 제외 이유에 청 "일정 안 맞아"
비핵화 이견 탓일 가능성도
스티브 비건 특별대표 10일 한국에

문정인 특보 "핵신고·사찰 관련
미 파격적 양보..북쪽 수용 안해"

[한겨레]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한겨레> 자료사진

청와대는 7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각각 중국과 일본으로 보내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로 했다. 미국과 러시아 쪽과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정 실장과 서 원장을 중국과 일본에 특사로 파견해 이번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도록 지시했다”며 “정 실장은 8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면담하고, 서 원장은 1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예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애초 미국 워싱턴을 먼저 방문하려 했으나 일정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전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며 방북 결과를 설명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정 실장은 오는 10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한차례 더 통화를 할 예정”이라며 “어제 방북 결과를 설명했으니 그 설명을 가지고 백악관도 그에 대해서 어떠한 입장, 반응을 정했는지 상황을 전달받을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특사 파견 대상지에서 미국이 제외된 이유에 대해 청와대 쪽은 “일정이 잘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체 정치 행사로 분주해 예방·면담 일정을 잡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3월 대북 특사단으로 방북했던 정의용 실장과 서훈 원장은 미국을 뒤이어 곧바로 방문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예정에 없던 면담까지 했다. 당시 정 실장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백악관에서 직접 브리핑하기도 했다. 특사단은 지난 5일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는 메시지를 갖고 왔으나,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존 볼턴 보좌관 등 참모진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하게 된 셈이다. 이에 문 대통령과 특사단을 매개로 북-미 정상이 주고받은 비핵화 관련 메시지에 대한 한-미 간 견해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미 국무부는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는 10~15일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을 방문한다고 6일(현지시각) 밝혔다. 국무부는 “비건 특별대표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건 특별대표의 첫 방문지는 서울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열린 ‘북-미 관계와 북핵전망’ 강연에서 “북-미 간 핵 관련 신고·사찰 협상 상황은 외교비밀이어서 제가 알 수 없다”면서도 “미국 쪽에서 (핵물질·시설의) 신고 및 사찰과 관련해 상당히 파격적인 양보를 했는데 북쪽이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쪽에선 대화 모멘텀을 살리려는 의지가 강한 것 같은데 그게 안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보협 기자,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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