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젊은 세대들 자기 편하려고 출산기피..아이 낳으면 집 한 채 줘야"

배재성 2018. 9. 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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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국회 환노위원장이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우리 경제는 올바른 정책기조로 가고 있는가?'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이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삶을 더 소중히 하는 가치관 때문에 저출산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또한 그는 10만~20만원의 지원으로는 저출산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지원금액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 세미나실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주최한 ‘중소기업 일·생활 균형 활성화 방안’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요즘 젊은이들은 내가 행복하고, 내가 잘사는 것이 중요해서 애를 낳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며 “아이를 여러 명 낳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존의 가치관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에는 아이 셋 손 잡고 다니는 걸 오히려 창피해한다더라”라며 “우리 부모 세대들은 아이를 키우는 게 쉬워서 아이를 많이 낳았겠는가. (출산이) 중요한 일이라는 가치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가치관부터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저출산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 쏟아부은 돈을 차라리 모아서 아이를 낳은 가정에 5000만원, 1억원을 지원했으면 지금보다는 나았을 것”이라며 “10만~20만원씩 준다고 사람들이 애를 낳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저출산 대책이 해결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아이를 낳으면 둘째부터는 대학까지 비용을 다 지원하거나, 집을 한 채 준다거나 해야 젊은 부부들이 솔깃해서 애를 낳을까 고민할 것”이라며 “유사하게 지출되는 복지를 통합해서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사람이 없으면 대한민국이 망한다. 사람이 중요하다”며 “관련해서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면 환노위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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