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발전에 써달라" 평생모은 37억대 부동산 기부한 80대 노인

2018. 9. 10. 1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 천안에 사는 80대 노인이 평생 식당과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며 모은 37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지방자치단체에 선뜻 내놓아 감동을 주고 있다.

이 노인이 기부한 부동산 가격은 감정평가로 계산한 금액이어서 실제로는 5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TV 등 언론매체를 통해 평소 다른 지역의 기부사례를 눈여겨보던 그는 기부에 대해 심사숙고하다 교육계나 재단에 기부하기보다는 천안시로부터 보상받은 돈이기에 '환원하고 싶다'는 뜻으로 시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병열 씨 "기부하겠다고 마음 정하니 천당에 사는 같 같아"
"감사합니다" (천안=연합뉴스) 구본영 천안시장(왼쪽)이 10일 오전 천안시에 37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한 김병열 씨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8.9.10 [천안시 제공]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천안에 사는 80대 노인이 평생 식당과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며 모은 37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지방자치단체에 선뜻 내놓아 감동을 주고 있다.

이 노인이 기부한 부동산 가격은 감정평가로 계산한 금액이어서 실제로는 5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천안 서북구 와촌동에 사는 김병열(83) 씨.

10일 천안시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시를 방문, 본인 소유의 광덕면 대덕리 임야 10만3천819㎡와 두정동 공장 부지(3천81㎡), 건물(1천486㎡) 등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땅은 김씨가 10여년 전 도로 개설로 시로부터 보상받은 돈으로 마련한 것이다.

김씨는 6·25 전쟁 당시 부모님을 따라 피란 와 천안에 살면서 쌍봉동 통장과 쌍용1동 통장, 노인회 임원 등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해왔다.

TV 등 언론매체를 통해 평소 다른 지역의 기부사례를 눈여겨보던 그는 기부에 대해 심사숙고하다 교육계나 재단에 기부하기보다는 천안시로부터 보상받은 돈이기에 '환원하고 싶다'는 뜻으로 시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시는 공유재산심의회와 지방의회 심의의결 등 해당 부동산 처분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쳤다. 소유권 이전 등기는 이달 중 완료된다.

시는 기부받은 재산 중 광덕면 임야는 조림지(인위적인 방법으로 숲을 이룬 땅)로 활용하고 두정동 토지와 건물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하되 추후 행정 목적에 맞게 활용할 예정이다.

김씨는 "제가 한 기부가 마중물이 돼 많은 분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며 "기부하겠다고 마음을 정하고 난 뒤 마음이 너무 편해 천당에 사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10일 오전 김씨를 시청으로 초청, 면담하고 사의를 표했다.

구 시장은 "우리 시를 위해 기부를 결정한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부한 부동산을 천안 발전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2년 전 부인과 사별한 김씨는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

jung@yna.co.kr

☞ '남편 강제추행 억울' 논란…담당 판사 "입장표명 부적절"
☞ 유명 예능프로 제작진, 태국서 불법촬영 혐의 체포돼
☞ "내 아내와 성관계를?"…지인 협박 수억 뜯어낸 부부
☞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 간 '몹쓸짓'…'신체 촬영까지'
☞ "위례에선 무슨 일이?" 일감 빼앗는 무서운 집값 담합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