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퀴어축제 측 "경찰·구청이 폭행 방조했다"

이민지 2018. 9. 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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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지난 8일 개최된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경찰과 동구청이 축제 반대 측과의 갈등을 방조·조장했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또 "조직위와 논의한 모든 사항을 기만하고 행사 당일 축제 반대 측의 폭력을 방조했다"며 "집회에서 폭력과 방해를 조장하고 방조한 경찰청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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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민지 인턴기자 = 10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지방경찰청 앞에서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인천지방경찰청과 동구청을 규탄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09.10. lmj0922@newsis.com

【인천=뉴시스】 이민지 인턴기자 =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지난 8일 개최된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경찰과 동구청이 축제 반대 측과의 갈등을 방조·조장했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인천퀴어축제조직위와 연대 단체 등 100여명은 10일 오후 인천경찰청 정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경찰은 축제 자원활동가들의 지원 요청에도 응답이 없었고 곳곳에서(축제 반대측과) 대치상황이 발생했지만 경찰이 투입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조직위와 논의한 모든 사항을 기만하고 행사 당일 축제 반대 측의 폭력을 방조했다"며 "집회에서 폭력과 방해를 조장하고 방조한 경찰청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규탄했다.

조직위는 동인천역 북광장 사용을 불허했던 동구청에 대해서도 "조례에도 없는 구실을 붙여 광장 사용을 불허했다"며 "축제 당일 허인환 동구청장이 반대집회의 폭력적 모습을 보고도 아무런 조치없이 자리를 떠난 것은 역할과 책임을 저버린 것"이라고 외쳤다.

【인천=뉴시스】 이민지 인턴기자 = 10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지방경찰청 앞에서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인천지방경찰청과 동구청을 규탄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09.10. lmj0922@newsis.com

이어 "예수재단, 인천기독교총연합회 등은 인천퀴어문화축제를 막기 위해 2주동안 혐오시위를 했다"며 "축제 전날 밤에는 광장에 차량을 불법으로 세워놓고 대형버스로 입구를 막은 뒤 밤샘 기도회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축제를 반대하는 자들이 노트북, 음향 연결선 등 기물을 파손했다"며 "깃발과 깃대가 찢기고 부러졌으며 머리를 얻어맏고 탈진한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축제 반대 측은 즉각 사죄하고 조직위와 축제 참가자들이 입은 모든 물적,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제1회인천퀴어문화축제는 지난 8일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서 개최됐으며 이날 축제에는 성소수자 단체와 진보시민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과 이를 반대하는 기독교단체와 보수시민단체 관계자 1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축제는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며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또 중부경찰서는 몸싸움을 벌이며 행사를 방해한 혐의,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인천=뉴시스】 이민지 인턴기자 = 10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지방경찰청 앞에서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인천지방경찰청과 동구청을 규탄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09.10. lmj0922@newsis.com

앞서 인천시 동구는 퀴어축제에 2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라 안전사고와 교통혼잡을 우려된다며 장소 사용 불허 입장을 냈고, 퀴어축제 측은 예정대로 8일 축제를 강행했다.

이에 인천기독교연합회 등은 축제개최를 반대하기 위해 맞불집회에 나섰다.

lmj09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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