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사라진 북한의 집단체조..文 대통령 모습도

박충희 2018. 9.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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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서 5년 만에 새롭게 내놨다는 집단 체조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핵미사일이나 반미와 관련된 내용은 사라졌고 드론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례적으로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 영상도 상영이 됐는데 박충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북한이 5년 만에 창작한 새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입니다.

대규모 인원이 투입된 카드 섹션은 여전히 화려하고 일사불란했습니다.

여기에 과거 볼 수 없었던 레이저와 조명, 첨단기술이 대거 활용됐습니다.

평창올림픽 때처럼 드론 수십 대가 공중을 누비며 '빛나는 조국'이라는 문구를 밤하늘에 수놓았습니다.

객석에 만든 대형 화면엔 지난 4월 판문점에서 만난 남북 두 정상의 모습이 생생하게 재연됐습니다.

경기장 안엔 박수가 쏟아졌고, '4·27 선언,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라는 대형 글귀도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공을 들인 이번 집단 체조에선 과거와 달리 미국을 비방하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핵과 미사일을 특별히 묘사하지도 않았습니다.

경제 발전, 과학 강국이라는 북한의 새로운 정책 노선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북한 관람객] "과학 기술도 더 발전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앞으로 우리 자식들도 훌륭한 과학자로 키우겠다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끝까지 공연을 지켜봤고, 방북한 중국 리잔수 상무위원장이 바로 옆 자리를 지켰습니다.

어제 열병식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던 북한 TV는 하루가 지나 녹화 중계를 내보냈고, 노동신문은 평소 2배가 넘는 14면을 발행해 7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다뤘습니다.

MBC뉴스 박충희입니다.

박충희 기자 (piao@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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