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학회' 참가 국내 연구자 1천317명..2회 이상도 180명

입력 2018. 9. 12. 14:30 수정 2018. 9. 12. 1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부실학회인 '와셋'(WASET)과 '오믹스'(Omics)에 참가한 국내 대학·연구기관 소속 연구자가 모두 1천31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대상 기관의 40%인 108개 기관의 연구자들이 두 학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와 연세대에서 각각 88명, 82명의 연구자가 이들 학술단체에 참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교육부 조사결과..대학·출연연 40%서 부실학회 참가 적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2014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부실학회인 '와셋'(WASET)과 '오믹스'(Omics)에 참가한 국내 대학·연구기관 소속 연구자가 모두 1천31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회 이상 이들 학회에 참가한 연구자는 180명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는 238개 대학, 4대 과학기술원, 26개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와셋 및 오믹스 참가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상 기관의 40%인 108개 기관의 연구자들이 두 학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대학이 83개, 출연연이 21개였고 4대 과기원은 모두 포함됐다.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와 연세대에서 각각 88명, 82명의 연구자가 이들 학술단체에 참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이스트에서는 43명이,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는 26명이 참가했다.

부실학회는 논문 발표·출판 등 형식만 학회일 뿐 실체는 영리 목적의 학회로, 정부 R&D 지원을 받는 대학·연구기관 연구자들이 이들 학회에 참여하고 이를 실적으로 보고하는 등 세금 낭비에 악용해온 것으로 드러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이에 기관별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와셋과 오믹스 참가자에 대해 조사한 뒤, 이 조사에서 연구윤리 및 직무규정 위반행위가 적발된 경우 징계토록 했다.

정부는 각 기관의 조사와 처분이 미진한 경우 재조사토록 하고 이를 기관평가에 반영해 정부 연구개발(R&D) 참여제한 등 기관 단위로 제재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비 부정사용자와 연구부정행위자의 경우 한국연구재단의 정산 및 검증을 거쳐 추가로 정부 R&D 제재처분을 부과키로 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연구비 유용 또는 연구부정이 드러날 경우 정부가 엄정하게 조치하고, 이른 시일 내 '과학기술인의 건강한 연구문화 정착 방안'을 확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한편 이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는 '연구윤리 재정립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최근 사태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김명자 과총 회장은 "연구윤리 정착을 위해서는 학회의 자구적 노력과 적극적인 참여가 열쇠"라며 "과총은 내년도 학술활동지원사업 기준에 윤리 관련 항목을 적정하게 반영하는 등 제도 보완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부실학회 참가자 수 기준 상위 10개 대학

※ 자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sun@yna.co.kr

☞ 주지스님 방에서 필로폰 투약…여자 승려 징역형
☞ '발리에서 생긴 일' 조인성父 배우 김인태 별세
☞ '우주소년 아톰' 가정용 AI로봇으로 출시…215만원
☞ 도종환 "北에 2032년 올림픽 공동개최 제안할 생각"
☞ 배현진이 '돼지도 웃겠다'던 삼겹살 바이오중유 팩트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