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삼겹살 기름으로 발전? 박근혜 정부때 사업"

KBS 2018. 9. 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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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배현진 대변인 “돼지도 웃겠다” 논평은 부분에 집중한 과장된 표현
- 2012년 ‘바이오중유 발전산업’이 시작이야, 오랜 검증 끝 ‘써도 되겠다’ 결론낸 것
- 폐식용유를 바이오 중유로 바꿀 때 오염물질 안 나오나? 그냥 버리는 것보다 나아
- 폐식용유 수거가 잘 될까? 수거 체계는 이미 있고, 상용화되면 보다 개선될 것
- 삼겹살 기름 뿐 아니라 목재, 미세조류, 곤충, 음식폐기물서 석유 대체 자원 찾을 것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9월 12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석유기술연구소 황인하 팀장


▷ 오태훈 : '삼겹살 기름을 이용해서 발전소를 돌린다'는 제목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댓글에 참신하다는 평가도 있었고 '장난 같다' 비아냥까지 다양한 의견들 오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바이오중유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의 황인하 팀장을 연결합니다. 나와 계시죠?

▶ 황인하 : 네, 안녕하세요?

▷ 오태훈 : 먼저 기름 중에서 이게 바이오중유라는 것 같은데 중유가 무슨 기름인지부터 좀 소개해 주세요.

▶ 황인하 : 쉽게 말씀드리자면 원유를 수입해서 정제 과정을 거치는데요. 휘발유, 등유, 경유 이후에 나오는 기름이 있습니다. 그래서 외형적으로는 검은색을 띠고 비교적 높은 점도하고 황 성분을 갖고 있는 그런 특정이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일반중유와 바이오중유는 어떻게 다른 거예요?

▶ 황인하 : 일단 일반중유라고 하면 먼저 말씀드린 대로 원유에서 나오는 거고요. 그다음에 바이오중유는 말씀드린 그대로 바이오, 즉 생물체에서 유래하는 기름으로서 둘의 물리적 특징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유전에서 나와서 이걸 한 게 일반 중유고,

▶ 황인하 : 네, 그렇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바이오중유라는 것은 식물이나 동물이나 이런 것에서 나오는 기름을 말하는 거죠?

▶ 황인하 : 네, 그렇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삼겹살 기름으로 발전소를 돌린다는 기사 제목은 어떻게 판단을 하세요?

▶ 황인하 : 일단 삼겹살 기름 자체도 바이오중유의 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생물체에서 유래한 거거든요. 다만, 삼겹살 기름 하나에 국한해서 말씀을 하셨지만 사실 많은 원료 중의 하나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 오태훈 : 많은 원료 중의 하나라고 하시면 삼겹살 기름 외에도 다른 것들이 다 포함이 되나요?

▶ 황인하 : 네, 그렇죠. 식물성에서 나오는 대두유라든지 폐식용유 또는 다른 어떤 동물체에서 나오는 기름들, 그다음에 저희가 흔히 얘기하는 실생활에서 구매하는 기름이라는 것들 있지 않습니까? 그중에서 석유 제품을 빼고 나머지 기름들은 거의 다 바이오중유의 원료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오태훈 : 바이오중유 발전산업이라는 게 있는데 이게 2012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와 연관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좀 설명을 해 주세요.

▶ 황인하 : 네, 긴밀한 연관이 있고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는 소위 RPS로 불리는데요. 이것은 500메가와트 이상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발전소에게 총 발전량의 일정부분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를 얘기합니다. 그래서 2012년에 시작돼서 올해는 5%가 의무비율을 적용받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석유기술연구소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해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고 이 때문에 아마 이 기사가 나온 것 같은데, 친환경적인 바이오중유를 발전용 에너지로 이제 인정하겠다는 거잖아요?

▶ 황인하 : 네, 그렇습니다.

▷ 오태훈 : 이것은 그러면 과학적으로 검토가 다 끝난 상황입니까, 지금이?

▶ 황인하 : 바이오중유 상용화 이전에 이미 2014년부터 지금까지 시범법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맞춰서 같은 기간 실증연구가 진행되었는데요. 실증연구에서는 발전설비 현황하고 그다음에 바이오중유의 품질을 연결해서 검토를 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보면 중유 발전설비에 문제가 없도록 바이오 품질, 성능,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고요. 그래서 이제는 써도 되겠다고 이렇게 결론을 내린 겁니다.

▷ 오태훈 : 삼겹살 기름이라고 우리가 많이 얘기를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논란이 있습니다만, 최근에 식당에서 쓰는 폐식용유 이런 걸 갖고도 바이오중유를 만들 수 있습니까?

▶ 황인하 : 네, 물론 그렇고요. 앞에 말씀드렸지만 폐식용유가 일반적으로 과거부터 많이 쓰였습니다. 사실은 바이오중유 이전에 바이오디젤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었고요. 이것은 지금 현재 자동차에 들어가는 경유에 다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렇군요, 디젤류도 그게 가능하고. 그런데 이게 이물질들이 많은 거잖아요, 이런 폐식용유라든가 삼겹살 기름이라든가 이런 것. 이거 모아서 정제해서 기름을 만들면 비용 더 들어가지 않습니까?

▶ 황인하 : 바이오중유를 만드는 과정은 다른 석유화학제품보다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나오는 환경오염물질들이 많다고는 볼 수 없고요. 차라리 그 전체를 폐기물로 버려지는 것보다 오히려 더 낫다고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 오태훈 : 버려지는 것보다는 이것을 가공하고 재활용해서 쓸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낫다.

▶ 황인하 : 네, 그렇습니다. 실은 버릴 때도 비용이 소모가 되거든요.

▷ 오태훈 : 그렇겠군요.

▶ 황인하 : 네. 그 소모되는 비용을 가지고 에너지화 한다면 더 좋은 거죠.

▷ 오태훈 : 그런데 이게 안정적으로 이러한 폐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을까가 좀 궁금하기도 하거든요. 삼겹살 기름이 얼마나 나온다고 이걸로 발전소를 돌릴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 말입니다.

▶ 황인하 : 삼겹살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있겠지만요. 현재 이미 폐식용유를 수거하는 체계는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여러 업체들이 영업을 하고 있고요. 다만 현재까지는 경제성과 효율성이 고려될 수밖에 없으니 대규모의 식품가공이나 음식점 이런 부분에 주로 수거 대상이 되고 있고요. 상용화가 되면 아무래도 수요가 커지게 됩니다. 지금보다는 수거 체계가 그 이후에는 점차 개선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오태훈 : 해외에서 바이오중유를 활용해서 성공한 사례 같은 것들도 있습니까?

▶ 황인하 : 예전에 미국 하와이에서 바이오연료로 발전한 사례는 있습니다만 경제성 문제로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조금 들여다보면 미활용자원이나 폐자원을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환경적 이득이 비교적 적고 그다음에 가격이 또, 그러다 보니까 가격이 또 높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높은 원료 가격이 부담이 되었던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 오태훈 : 산업통상자원부 입법예고가 나오고 나서 기사들이 좀 나왔고 여기에 대해서 자유한국당 배현진 대변인이 '원전을 포기한 정부가 삼겹살 구워 전기 쓰자고 한다.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 다분히 원색적인 비난을 했어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들으셨는지, 또 이 논평에 대한 답도 해 주셔야 될 것 같은데요.

▶ 황인하 : 사실 바이오중유는 과거 정부에서 논의가 시작되었어요. 사실은 2012년에 본격적인 논의가 되었고 2014년에 시범사업이 시작된 것입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 때 이 사업이 추진이 됐군요?

▶ 황인하 :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현 정부 이전에 진행되던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오태훈 : 여기에 대해서 반박자료라든가 보도자료 같은 걸 또 만드시지는 않으셨고요?

▶ 황인하 : 사실 이미 많이 설명이 되어서 시민들이 조금 이해가 되실 것 같고요. 사실 논평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혼란이 올 수도 있었습니다. 삼겹살이라는 말에 집중을 하다 보면 좀 이상한 말로 들릴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사실은 삼겹살이라는 말에 집중해서 과장된 표현을 쓰신 건 맞고요. 그래서 굳이 저희가 다른 논평을 안 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이나 시민들은 이해를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 단어를 써서 표현을 했다고 이렇게 이해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이 사업의 본질적인 부분을 더 질문 드리겠습니다. 버려지는 것들을 가공하고 재활용해서 이것을 에너지화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황인하 : 네, 그렇습니다.

▷ 오태훈 : 이 바이오중유 사업이 안착을 하게 되면 우리 사회에 어떤 효과를 줄 수 있을까요?

▶ 황인하 : 일단은 원료 사용면이나 사용 발전기 기술면에서 다소 제한적이었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상용화 되면서 전면허용이 됩니다. 그러자면 전면적으로 생산량과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이 되고요. 또 그에 따라서 환경적인 효과도 긍정적인 효과도 많이 증가될 걸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서 향후 다른 바이오연료들도 있습니다. 이런 연료들이 원료물질이 더 다양화 되고 더불어서 수거체계도 개선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지금은 바이오중유지만 이게 더 활용도가 높아지고 기술이 발전되면 자동차를 돌린다거나 이런 것들도 가능해질 수 있습니까?

▶ 황인하 : 현재 시점에서 바이오중유는 발전용에만 국한을 시켰고요. 사실은 자동차에 사용하기는 좀 무리는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대체연료를 개발을 하면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될 수 있는 그런 연료들은 더 나올 것 같고요. 지금 현재 입법 예고된 바이오중유 자체는 발전소의 보일러를 돌리기에 적합하도록 그렇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석유를 대체할 만한 가능성 있는 자원은 뭐가 있을까요?

▶ 황인하 : 일단 제가 우선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마도 바이오에너지 분야가 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게 저희 석유관리원의 어떤 특정 지을 수 있는 분야가 돼요. 그래서 보면 저희 관리원은 이미 다양한 원료에서 유래한 바이오에너지를,

▷ 오태훈 : 시간이 많이 없어서 간단히 좀 말씀해 주세요.

▶ 황인하 : 향후에는 목재, 미세조류, 곤충, 그 밖에 … 함유한 음식폐기물들이요. 상용화되는 데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게 지금 실증연구가 되면,

▷ 오태훈 : 알겠습니다.

▶ 황인하 : 바이오에너지원으로 등장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석유기술연구소의 황인하 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황인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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