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직격탄' 맞은 40대 초반 [고용 재난]

김원진 기자 2018. 9. 12. 22: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ㆍ취업자 수 10만9000명 감소
ㆍ외환위기·카드사태 등 겪어

12일 발표된 지난달 고용동향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와 40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5만8000명 감소했다. 지난 6월과 7월 각각 12만8000명, 14만7000명이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으로 10만명 넘게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이다. 감소폭으로 보면 1991년 12월(25만9000명) 이래 27년 만에 최대치다.

특히 40대 초반(40~44세)은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에서 취업자 수가 10만9000명이 줄어들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현재 40대 초반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노동시장에 진입해 상대적으로 이전 세대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다. 통계청은 현재 40대 초반이 외환위기 이후 5년 주기로 나타난 2003년 카드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 때마다 집중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10대 후반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만명, 20대 초반은 12만4000명 취업자 수가 줄었다. 청년층이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로 구할 수 있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일자리가 줄면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고용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0%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8월 이후(10.7%)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인 청년층 확장실업률도 지난달 23%를 기록했다.

30대 취업자 수도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7만8000명 감소했다. 20대 청년층과 30~40대 취업자 수가 모두 감소했다는 것은 고용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