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반도 문제 해결 당사자는 남북미"..中 속뜻은?

윤진 2018. 9. 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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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당사자는 남·북한과 미국이라면서 중국을 제외시켰습니다.

그동안 종전선언에 중국도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내용입니다.

어떤 배경이 있는 건지 윤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 결자 해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를 해결할 주인공, 즉 당사국으로 남 북 미 3자를 지목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지금 당사국은 북한, 한국, 미국입니다. 중국 속담에 방울을 건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들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중국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당사국임을 내세워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에 지분이 있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때문에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핵 협상이 막힐 때마다 중국 배후설을 제기해온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희옥/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 소장 : "중국이 조금 더 이 국면들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뒤로 빠져 주면서 미국이 훨씬 더 움직일 수 있으면, 결국 중국의 책임들이 약화되는 측면이 있지 않은가 생각이 됩니다."]

나아가 미국에 북핵 협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압박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이 중국이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또 한반도 평화보장은 국제사회가 해야 한다고 밝혀, 북미가 교착 상태에서 벗어난 이후 향후 논의단계에서는 다시 당사국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윤진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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