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지진 탓' 예약 취소만 수십만 명..일본 관광 큰 타격

이승철 2018. 9. 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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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일본을 휩쓸고 간 태풍과 지진은 오사카와 홋카이도 등 평소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었는데요.

강력한 자연 재해에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이 수십만 명에 달하며, 일본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자연 유산 시레토코. 홋카이도 강진 진앙에서 300km 이상 떨어져 있지만 방문객이 격감했습니다.

[가나가와/시레토코 관리사무소 : "지난해 (같은 시기까지) 방문객이 4,000명이었는데, 올해는 1,500명밖에..."]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관광지 하코다테의 이 호텔은 지난 6일 강진 이후 예약 취소가 3천 명이 넘습니다.

[니시노/호텔 지배인 : "호텔도 다 복구돼서 언제든 손님을 맞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만..."]

NHK와 아사히 신문은 홋카이도에서만 숙박 취소가 30에서 50만 명에 이르고, 피해액이 천억 원이 넘는다고 전했습니다.

지난주 강력한 태풍이 덮쳤던 오사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오사카 시장 상인 : "사람이 엄청나게 줄었어요. 장사가 전혀 안 돼요. 팔리지도 않고."]

외국어 안내가 가득한 이 식당도 손님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1/10로 줄었어요."]

외국 관광객이 들어오는 주요 관문인 간사이 국제공항이 아직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데다, 지진과 태풍 등 일본 관광의 위험성이 이번에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 단체 관광객이 급감했습니다.

[중국 관광객 전문 여행사 : "거의 전멸이에요. 80% 정도는 예약 취소된 것 같네요."]

단기간 내에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 속에 관광객들이 일본 대신 한국 등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승철기자 (neo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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