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美실리콘·쿼츠 업체 모멘티브 3.5조원에 인수

이승환 기자 2018. 9. 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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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재 업체 KCC가 세계 3대 실리콘·석영(쿼즈) 제조 업체인 미국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모멘티브)를 약 3조5000억원에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KCC가 해외 기업을 사들인 것은 지난 2011년 영국 실리콘 기업 바실돈 인수 이후 두 번째다.

미국 다우듀폰, 독일 바커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쿼츠 기업으로 꼽힌다.

이번 모멘티브 인수로 KCC는 글로벌 실리콘 시장에서 공고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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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 중 역대 세번째 규모
해외 공략 본격화, KCC매출 6조원으로 '두배' 증가할 듯
정몽진 KCC 회장(오른쪽)과 임석정 LSJ파트너스 회장이 모멘티브 인수 체결식에서 서명하고 있다.(KCC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건축자재 업체 KCC가 세계 3대 실리콘·석영(쿼즈) 제조 업체인 미국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모멘티브)를 약 3조5000억원에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역대 한국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가 중 세 번째로 규모다. KCC가 해외 기업을 사들인 것은 지난 2011년 영국 실리콘 기업 바실돈 인수 이후 두 번째다.

전날 KCC는 서초구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반도체 원료·장비 생산 업체 생산 원익QnC, 사모펀드(PEF) 운용사 SJL 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모멘티브 인수 안건을 통과시켰다. 그간 추진해온 모멘티브 인수를 최종 확정한 것이다.

모멘티브는 첨단기술 소재 제품을 공급하는 특수소재 전문기업이다. 2006년 미국 사모펀드 아폴로PE가 제너럴일렉트릭(GE) 핵심 계열사인 GE어드밴스드머티리얼즈와 GE바이엘실리콘, GE도시바실리콘 등을 인수 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미국 다우듀폰, 독일 바커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쿼츠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액로는 23억3100만달러(2조 6165억원)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에 16개 실리콘 생산공장을 포함한 24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이번 모멘티브 인수로 KCC는 글로벌 실리콘 시장에서 공고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KCC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실리콘 제조 기술을 독자 개발해 점진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왔다"며 "미래성장 동력으로 실리콘 사업을 과감히 확대해 종합 실리콘 전문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확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일본, 독일 기업 등이 주도하던 세계 실리콘 시장에서 KCC가 두각을 보여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KCC 사업군도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을 중심으로 첨단 소재는 물론 도료·유리·바닥재·창호 등 종합 건자재와 인테리어까지 다채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KCC 연간 매출액(연간 연결기준)도 지난해 기준 3조8000억 원의 두 배에 가까운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KCC건설 등 모든 계열사 포함 KCC그룹 전체 매출도 지난해 5조7000억 원에서 8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모멘티브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3억61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18%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 매출액은 약 13억39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KCC 관계자는 "이번 모멘티브 인수는 반도체, 자동차, 화장품 등 한국 주력 산업들의 기초 원료가 되는 핵심 소재 원천 기술을 보유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한국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모멘티브의 실리콘 사업과 쿼츠 사업은 분리돼 운영된다. 모멘티브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리콘 사업은 KCC가 맡는다. 나머지 쿼츠 사업은 원익QnC가 운영하기로 했다. SJL파트너스는 각 회사의 지분 절반 정도를 보유하게 된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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