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시리아 난민 유입 대비..그리스 난민캠프 비우기 돌입

조인우 2018. 9. 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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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반군 거점 이들립주(州)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시리아 난민의 대거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의 난민 정책을 담당하는 디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EU 집행위원은 다음주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를 포함한 그리스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EU의 일부 외교관들은 터키와의 난민협정을 근거로 이들립주의 사태가 그리스까지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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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섬 난민캠프에 현재 1만8000명 거주
【호베이트=AP/뉴시스】 시리아 민간방위 단체 화이트헬멧이 제공한 사진으로, 9일 반군 최후 집결지 이들립주의 이들립시 부근 마을에서 정부군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에서 시민들과 구조대가 일하고 있다. 대공세가 우려되는 이들립주에는 반군 및 가족 10만 명 포함해 300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반이 딴 지역에서 피난온 사람들이다.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의 이날 소규모 공격으로 소년 1명이 사망했다. 2018. 9. 9.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시리아의 반군 거점 이들립주(州)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시리아 난민의 대거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의 난민 정책을 담당하는 디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EU 집행위원은 다음주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를 포함한 그리스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최소 3000명으로 예상되는 시리아 난민 대처 방안에 합의를 보기 위해서다.

EU는 그리스 레스보스 섬 난민 캠프의 기존 난민을 본토로 보내고 시리아 난민을 추가 수용할 자리를 만드는 방안을 꾀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그리스 당국이 난민 망명 프로그램 절차를 가속화하고 섬의 난민 캠프 과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U의 한 외교관은 "난민 유입의 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그리스에 도착한다면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그들을 수용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스 섬의 난민 캠프에는 올해 망명 신청자를 처리하는 절차가 늦어지면서 수용 인원인 6000여명보다 세 배 가까이 많은 1만8000여명의 난민이 살고 있다.

19개 비정부기구(NGO)는 지난 13일 공동 성명을 발표해 "그리스 레스보스섬의 모리아 난민 캠프에 원시적인 하수 시설이 즐비하고 성폭력 및 학대 정황이 쇄도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유럽 땅에서 그런 끔찍한 조건을 견디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터키와 국경을 맞댄 이들립의 지리적 특성 상 난민이 유럽으로 유입할 가능성이 높아 대처 방안 마련이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앞서 "3만명의 시리아 국민이 정부군과 반군의 공격으로 집을 잃었다"며 "이후 80여명까지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에 "이들립에 인도주의적 재앙이 임박했다"며 "우리 모두 깊고 직접적인 관심을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브라모풀로스 위원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모리아 캠프에 특히 문제가 크다는 것을 알았다"며 "위원회는 그리스 당국의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재정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립주와 국경을 맞댄 터키는 지난 2016년 EU와 난민협정을 맺고 60억유로의 대가로 EU의 '난민 방패' 역할을 도맡았다. 터키에는 이미 시리아 난민이 3000만명 이상 머무르고 있다.

EU의 일부 외교관들은 터키와의 난민협정을 근거로 이들립주의 사태가 그리스까지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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