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인' 시장.."사겠다·팔겠다" 모두 '뚝'

박윤수 입력 2018. 9. 14. 20:13 수정 2018. 9. 1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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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13일) 나온 대책에 부동산 시장은 일단 숨죽이고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입니다.

집값 폭등세는 진정될 수 있겠지만 거래 가능한 매물까지 모습을 감추는 이른바 거래절벽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천 세대가 넘는 서울 잠실의 아파트단지.

전용면적 119제곱미터, 45평형의 시세는 23억 원대.

내년에도 이 가격이라면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한 보유세는 올해보다 1백여만 원 더 올라갑니다.

근래 팔겠다고 내놓은 매물은 30개 남짓.

가격을 낮추지도, 더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잠실동 공인중개사] "'싸게 좀 팝시다' 이렇게 얘기하면 '무슨 싸게 파느냐'고. '아직까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라고 말합니다.)"

집주인들은 집값 상승에 따른 이득과 늘어날 세 부담을 놓고 저울질에 들어갔습니다.

집이 여러 채여서 자금 여력이 있는 다주택자보다는 은퇴한 1주택자들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양민호/공인중개사] "(은퇴한 1주택자가) 전화도 하셨고, 직접 방문하신 분도 실제 있었고요. 그분들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지금이라도 팔아서 도시 외각으로 이사를 해서…"

하루가 다르게 뛰는 집값을 쫓아 집을 사는 추격 매수 심리는 일단 주춤해졌습니다.

대출에 대한 부담, 집값이 내릴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교차하면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잠실동 공인중개사] "매수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영향을 받아서 관망을 하는데…대출 때문에 갑갑해지긴 했는데…"

올해 급증한 임대사업자 등록으로 앞으로 8년 이상 묶이는 매물까지 감안하면, 공급 부족은 여전히 우려스럽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가끔씩 나오는 매물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는 '거래 절벽' 상태에서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굉장히 불안한 양상, 시장 불안정성은 굉장히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강력 종부세 대책이 나오기 직전 지난 10일 조사된 서울 집값은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음 주 발표될 수도권 30만 호 주택 공급 대책과, 향후 서울 집값의 움직임이 다주택자들에겐 버틸지, 내놓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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