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원도 놀란 '전격 조치'..실수요자만 대출

김재경 입력 2018.09.14. 20:16 수정 2018.09.1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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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신 바빠진 곳이 있는데 바로 은행 대출 창구입니다.

대출이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얼마까지 되는지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는데, 당장 오늘(14일)부터 규제지역에서는 실수요자 말고는 대출길이 사실상 막혔습니다.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규제지역 대출 금지 첫날.

서울지역 은행 창구에선 전화벨이 쉴 틈 없이 울렸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사실상 원천봉쇄된 만큼, 전세대출 연장 여부를 묻거나 임대사업자 대출 한도를 묻는 전화가 대부분입니다.

[고객] "서대문구 아파트를 구입해서 임대사업자를 하려고 하는데요."

[임원진/계장 (대출상담)] "고객님께서 생각하시던 대출 가능금액에서 좀 차이가 많이 있을 것 같아요. 한도가 많이 줄어서요."

은행원들도 규제 조항을 몇 번씩 읽어볼 정도로 전격적이어서 투기 차단 효과는 그만큼 클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하루 만에 주택담보대출이 막혔고 전세대출 문턱도 크게 높아져 자금줄이 끊기면서 '갭투자'는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여기에 임대사업자들 역시 대출 한도가 집값의 40%로 낮아졌고, 기존 대출이 있으면 추가로 주택담보대출을 못 받게 된 상황.

금융권에선 사실상 실수요자들만 이번 규제를 피해 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무주택자에겐 대출의 문이 여전히 열려있기 때문에 주택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다만, 실거주를 위한 주택 대출이라고 속이고 대출을 투기에 끌어쓰는 행위는 결국, 은행이 확인해야 하지만 이를 조사할 제도적 근거가 부족해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김재경 기자 (samana8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