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내일부터 평양에서 사흘, 한반도 '운명의 시간'

홍기삼 기자 2018. 9. 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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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20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올해 세번째 남북정상회담은 앞으로 한반도 운명을 결정지을 운명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공군1호기(KAF001)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순안국제공항에 착륙, 공식적인 2박3일간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한다.

북한 측이 '환대'를 이미 예고한 만큼, 평양국제순안공항에서 공군 1호기의 문이 열리는 순간부터 대규모 환영 인파가 문 대통령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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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현재 핵' 해소방안 도출이 성공 여부 관건
'제2의 도보다리' 명장면 다시 연출될까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18일부터 20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올해 세번째 남북정상회담은 앞으로 한반도 운명을 결정지을 운명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공군1호기(KAF001)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순안국제공항에 착륙, 공식적인 2박3일간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한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11년 만에 우리 대통령이 세번째 평양 땅을 밟는 것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북미 교착상태를 불러온 종전선언과 비핵화 구체 실행안을 두고 담판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핵실험장 선제 폐기를 이유로 미국을 향해 종전선언을 요구해 왔고, 미국 측은 북한의 핵리스트 등 현재 핵 폐기 로드맵 등을 요구하며 북미협상 자체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이러한 북미간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무거운 숙제를 안고 방북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오찬 간담회를 통해 "이제 북한이 더 한 걸음 나아가야 할 일은 미래 핵뿐만 아니라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 핵 프로그램 이런 것들을 폐기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신고 약속 등 성의있는 가시적 성과를 보인다면,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 계기 한미정상회담, 2차 북미정상회담 등을 거쳐 연내 '종전선언'이 도출될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과 북 양측이 지난 4월27일 합의한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위해 구체적인 성과를 얼마나 낼지도 관심거리다. 이미 남북 군 당국은 군사회담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화, 비무장지대(DMZ) 내 GP(전방초소) 시범철수, DMZ 내 공동유해발굴 및 지뢰 제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구체안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돼 유엔의 대북 제재가 단계적으로 해소된다는 점에 대비해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남북간 철도와 도로 연결 등 남북 경협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 식수를 마친 뒤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에 도착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평양 '2박3일' 동안 제2의 도보다리 명장면 연출될까?

평양에서 2박3일 동안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인 만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어떤 일정을 통해 다시 '감동의 드라마'를 쓸지도 관심거리다.

북한 측이 '환대'를 이미 예고한 만큼, 평양국제순안공항에서 공군 1호기의 문이 열리는 순간부터 대규모 환영 인파가 문 대통령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에서 "가을에 평양에 오시면 대통령 내외분을 (잘) 맞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숙소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묵었던 평양시 대성구역에 위치한 백화원 영빈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정상간 정상회담은 도착 당일부터 떠나는 날까지 두 차례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장소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을 맞았던 노동당 본부 청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지난 4월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문 대통령의 '깜짝 10초 월경', '도보다리 산책'과 같은 명장면이 연출될 지도 관심이다. 방북 일정이 2박3일간인 점을 고려하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평양에서 어떤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두 여사는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손을 잡고 걷는 등 각별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줘 주목을 받았다.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 환송공연 후 리설주 여사와 손을 잡고 함께 걷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2018.5.10/뉴스1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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