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관 1명이 입국자 13만명 관리..증원예산은 매번 삭감

한재준 기자 2018. 9. 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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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 해외 감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 검역당국이 매년 4500만여명의 입국자를 검역하고 있지만 검역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해외입국자 수는 2012년 2924만명에서 지난해 4477만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면 검역소 인력은 343명(2017년 기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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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해외입국자 4477만명..검역관은 343명에 불과
정부 증원 예산 국회 요청했지만..'재정부담' 이유로 삭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다시 발생하며 방역에 비상이 걸린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스크린에 메르스 감염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2018.9.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 해외 감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 검역당국이 매년 4500만여명의 입국자를 검역하고 있지만 검역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현장검역인력 증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해외입국자 수는 2012년 2924만명에서 지난해 4477만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면 검역소 인력은 343명(2017년 기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13만명을 검역하고 있는 셈이다.

해외입국자가 가장 많은 인천공항의 경우도 검역 인력은 1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렇지만 검역 인력 증원계획은 매번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에 따른 검역 인력 44명과 기존 인천공항 검역 인력 27명을 충원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했지만 재정부담을 이유로 기존 인천공항 검역관 증원 예산이 국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올해도 보건복지부는 역학조사관 등 현장 검역 인력 45명을 증원하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요청 인원의 절반에 못미치는 20명 증원 예산안이 통과되는 것에 그쳤다.

정 의원은 "해외입국자 증가로 메르스 같은 해외질병의 유입가능성이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국회가 번번이 증원 에산을 삭감시켜 왔다"며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검역 인력의 충원과 검역 시스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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