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金 순안공항 포옹에 '박수·환호' 없었던 프레스센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포옹한 18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에 설치된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이 장면을 생중계로 지켜보던 수백명의 내·외신 취재진들의 반응은 담담했다. 지난 4·27 정상회담 프레스센터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두 정상이 포옹하자 일부 취재진은 스마트폰을 꺼내 그 장면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프레스센터를 찾은 기자들 사이에선 박수도 환호도 없었다. 순안공항 환영 인파가 내는 큰 함성만이 방송 중계를 통해 프레스센터를 가득 채웠다.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는 달랐다. 당시에는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3000여명의 취재진 중 상당수가 두 정상이 악수하는 모습에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질렀다. 김정은이 공식 수행원과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 현관에 등장한 것만으로도 술렁였다. 일부 취재진은 감격한 표정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으로 넘어갔다 돌아오자 박장대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취재진들은 이와 같은 분위기 변화에 대해 "두 정상의 만남이 이미 익숙한 일이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두 정상의 만남이 이미 3번째이고, 그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의 정상회담도 열리는 등 ‘이벤트’에 둔감해졌다는 뜻이다.
한 외신 기자는 "미국이 최근 대북 제재 수위를 높이려는 상황에서 경협 논의도 어렵지 않겠나"라며 "지난 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고,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이뤄낼 수 있는 성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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