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긴장 완화 상당 부분 합의..중화기 반출 현실화?

이철호 입력 2018. 9. 18. 21:33 수정 2018. 9. 1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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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두 정상의 첫 회담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에 대해 상당 부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무장지대에서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한 조치들이 내일(19일) 합의문에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시간 동안 이어진 회담.

남측은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북측은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군사적 긴장 완화에 대한 논의도 심도있게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 앞서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김정은/국무위원장 : "북남 문제를 비롯해서 주변 지역 정세의 안정, 평화, 번영에도 우리가 공동으로 노력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공동 번영의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두 정상이 비무장지대 내에서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상당 부분 합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양 정상이 합의에 이르렀다면 GP 시범 철수는 물론, 현재 정전협정을 어기고 양측이 배치해 놓은 중화기를 빼는 방안도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JSA, 공동경비구역에서도 현재 반입된 기관총 등을 반출하는 방안도 합의내용에 담길 수 있습니다.

북한 측이 요구한 군사분계선 비행금지구역 확대 방안도 우리 군 작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서해북방한계선, NLL 인근에 평화수역을 조성하는 문제는 북한 측이 여전히 NLL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교착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19일), 두 번째 회담에서도 뚜렷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남북 군사 당국간에 새로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군사공동위원회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이철호기자 (manj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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