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또 '직설 화법'.."영철부장 다 나와"
[앵커]
지난 4.27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솔직하고 재치있는 발언들이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번에도 김위원장은 소탈하고 겸손한 화법으로 대화를 이끌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원 영빈관에서 양 정상 부부의 환담이 마무리되는 순간 김정은 위원장이 북측 관계자들과 취재진을 발견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 영철 부장이랑 다 나가자, 왜 여기까지 들어와."]
문 대통령 부부가 여장을 풀고 정상회담 전 잠시 쉴 수 있도록 배려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또 최고급 시설 가운데 하나인 백화원 영빈관도 낮췄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대통령께서는 세상 많은 나라 돌아보시는데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라는 게 초라하죠."]
지난 5월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열렸던 깜짝 정상회담때 손님 맞이가 미흡했다고도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5월달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판문점 우리 지역에 오실 때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영접을 해드리지 못하고, 식사 한끼도 대접을 해 드리지 못해서 그게 마음에 늘 걸리고..."]
김 위원장의 성의 표시에 문 대통령도 화답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오늘(18일)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비록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 성의를 보여서 성의와 마음을 보인 숙소고 일정이니까, 우리 마음으로 받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오늘(18일) 아주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양 정상의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화법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허효진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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