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국 참관하에"..미사일 발사대 '폐쇄 검증 명기' 성과

박상욱 2018. 9. 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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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핵화'를 공개적으로 처음 언급한 김정은 위원장이 그에 대한 실천으로 내세운 것이 바로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발사대의 영구 폐기'입니다. 해외 전문가에게도 이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때는 취재진만 부르고 전문가는 배제했었지요. 그래서 미사일 시험장 폐기는 평양 회담이 이끌어낸 비핵화의 '가시적 성과'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지난해 3월 19일) : 요란한 폭음과 함께 대출력 발동기에서 시뻘건 불줄기가 세차게 뿜어져 나왔습니다.]

지난해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의 미사일 엔진 시험장 모습입니다.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사일 시험장 폐기를 언급한 후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북·미 정상회담 기자회견) : 김정은 위원장이 이미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합의문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서명 이후 합의한 내용입니다.]

미사일 해체 작업이 몇 차례 위성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완전 해체'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주목할 만한 해체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았다"며 위성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북측은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여 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동창리 시험장 영구 폐쇄와 검증을 약속했습니다.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때와는 달라진 겁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풍계리는 전문가를 부르지 않았지만 동창리는 전문가를 부르겠다, 그래서 보다 명쾌하게 그리고 투명하게 ICBM급 미사일 발사시설을 해체하는 것을 보이겠다…]

전문가들은 미사일 시험장 폐기와 검증에 대한 약속이 북·미회담으로 가는 다리를 놓아 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평양 영상 공동 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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