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상회담 대대적 보도..문 대통령 '90도 인사' 주목

윤정혜 2018. 9.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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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 매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첫날 정상회담 소식을 오늘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모든 인정을 상세히 다루었는데, 특히 의장대 사열 당시에 문 대통령에게 '각하'라는 호칭을 쓰는 장면까지 주민들에게 여과 없이 보여줬습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TV는 오늘 오후 3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근 4개월 만에 또다시 상봉하게 된 기쁨을 나누시며 뜨겁게 포옹하시였습니다."

광장과 거리를 가득 메운 환영 인파와,

[조선중앙TV] "거리 곳곳에 꽉 들어찬 군중들. 시민들의 환영 열기는 더욱 달아올랐습니다."

공연장까지 이어진 열광적인 환호.

[조선중앙TV] "전체 출연자들과 관람자들은 열광의 환호를 터쳐올렸습니다."

26분짜리 영상은 정상회담 첫날의 일거수일투족이 담긴 기록영화 수준이었습니다.

공항 영접 때 21발의 예포 발사 장면 등 남측 공동 취재진이 촬영한 영상에 없었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눈길이 간 건 문 대통령이 환영나온 북한 주민들에게 허리를 숙여 정중히 인사하는 모습도 세 차례 보도했다는 점입니다.

최고 지도자의 90도 인사는 북한 주민들에게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가감 없는 보도는 이례적입니다.

또 문 대통령을 '각하'라고 부른 명예위병대장의 목소리도 그대로 전파를 탔습니다.

[김명호/북한 명예위병대장] "대통령 각하!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는 각하를 영접하기 위하여 정렬하였습니다."

대통령 부인에 대한 호칭은 2007년과 달라졌습니다.

[조선중앙TV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과 남측의 일부 수행원들이…."

[조선중앙TV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일부 수행원들이…."

북한 노동신문 역시 6개 지면 중 5면에 걸쳐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대서특필했습니다.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북한이 첫날 일정 보도에 이어 비핵화 합의가 담긴 평양 공동선언도 주민들에게 상세히 전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윤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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