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명의 함성' 南 대통령 최초로 北 주민에 공개 연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평양 시민 15만 명 앞에서 공개 연설을 했습니다.
70년을 이어온 남북 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역설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집단체조를 함께 관람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을 앞두고 직접 문 대통령을 소개합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적인 평양 수뇌 상봉과 회담을 기념해 평양 시민 앞에서 직접 뜻깊은 말씀을 하시게 된 것을 알려드리게 됩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 속에 김 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한 문 대통령은 먼저 한반도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합니다.]
또 김 위원장과 합의한 평양 공동선언의 주요 성과를 설명한 뒤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가슴 뜨겁게 보았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적대 관계 청산과 함께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고 역설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을 맺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천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갑시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한 대중들에게 공개 연설을 하기는 사상 처음.
문 대통령의 연설은 공연 초반 1∼2분 간 이뤄질 것으로 예고됐지만, 실제로는 공연 후 약 7분이나 진행돼 평양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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