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가 무슨 죄"..'동물원 폐지' 청원까지

조명아 2018. 9. 20. 06: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대전 동물원 우리를 탈출했던 퓨마가 사살이 되면서 동물원 측의 관리 부실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잘못은 사람이 했는데 죄 없는 퓨마만 사살이 됐다는 건데요.

동물원을 폐지하자는 국민 청원이 올라온 만큼 부실 관리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 오월드를 탈출했다 사살된 퓨마는 사육사의 관리 소홀로 방사장을 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육사는 아침 8시 반쯤 방사장을 청소한 뒤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았고, 이후 퓨마가 사라진 걸 알 때까지 무려 9시간이나 문이 열린 사실도 몰랐습니다.

그 사이 오월드에는 관람객 2천여 명이 다녀가, 하마터면 퓨마와 맞닥뜨릴 뻔했습니다.

[유영균 / 대전도시공사 사장] "이번 사태는 입이 두 개라도 변명을 할 수 없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치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멸종위기 동물인 퓨마를 찾는 과정에서 생포를 위한 골든타임도 놓쳤습니다.

탈출한 퓨마를 처음 발견한 수의사는 5ml 용량의 맹수용 마취총을 발사했습니다.

마취에 걸리는 시간은 5분에서 10분.

그 사이 퓨마를 포위망에 가둬놓아야 했는데, 우왕좌왕하다 눈앞에 있던 퓨마를 두 차례나 놓쳤습니다.

퓨마가 동물원 경계를 벗어나지도 않았는데 사살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퓨마를 동물원에 가둔 것도, 실수로 놓친 것도 다 사람인데, 왜 죄 없는 퓨마만 죽어야 하냐는 겁니다.

때문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물원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청원 수십 건이 올라오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조명아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