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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엇갈리는 유통가 ②] 추석 상차림 고민 왜해요?..간편 제수음식 매출 60% '껑충'

입력 2018. 09. 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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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녁 장보러 나왔어요. 명절 음식은 다 주문해둬서."

명절음식 준비를 위한 식재료 구입비와 조리 시간 등을 감안하면, 간편식을 주문해먹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을 간소화하는 가정이 늘고 있고, 명절 연휴에 가족여행을 떠나거나 외식하는 풍경도 흔히 볼 수 있다"며 "가족 간 친목을 도모하고 재충전을 위한 시간으로 명절 연휴를 보내려는 이들이 늘면서 명절음식 장만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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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인 가운데, 명절 제수용 간편식 매출도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간편식을 고르는 모습]


-명절 제수용 간편식 성장세…피코크 매출 60% 성장 전망
-한상차림으로 나온 간편식 세트도 인기…설 대비 20% 신장
-핵가족화와 명절 상차림 인식 변화, 간편식 다양화 등 영향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그냥 저녁 장보러 나왔어요. 명절 음식은 다 주문해둬서….”

지난 18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윤모(42ㆍ여) 씨는 지난해부터 명절 제수음식 일부를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에도 평소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반찬가게에서 동태전과 동그랑땡, 삼색나물 등을 미리 시켰다. 윤 씨는 “마트에 파는 간편식도 잘 나와있어서 직접 만들어 먹는 거나 별 차이가 없더라”고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인 가운데, 명절 제수용 간편식 매출도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이마트가 자사 HMR 브랜드 ‘피코크’의 17~18일 명절 제수용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2017년 9월 27~28일, 이하 추석 D-데이 기준)에 비해 22.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에 임박할 수록 매출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마트 측은 올 추석 간편식 매출이 지난해(12억4000만원)보다 약 61% 늘어난 2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몰과 TV홈쇼핑에서도 추석을 앞두고 간편식 인기가 치솟고 있다.

티몬이 최근 일주일(11~18일)간 간편 제수음식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2017년 9월 21~28일)보다 약 60% 증가했다. 특히 깻잎전(64%), 동태전(56%), 완자(46%) 등 전ㆍ부침개류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식품 전문 홈쇼핑인 NS홈쇼핑에서는 명절 먹거리 중 빼놓을 수 없는 갈비류가 날개돋힌 듯 팔렸다. 최근 일주일(13~19일) 방송된 명절식품 가운데 ‘빅마마 이혜정 맛있는 LA 갈비’(2회 방송)와 ‘이종임 LA갈비’(3회 방송)가 각각 1만1000세트 이상 판매됐다. 별도의 고기 손질이나 양념에 재우는 번거로움 없이 굽기만 하면 된다는 점에서 명절 음식준비 부담을 덜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단품 뿐 아니라 아예 한상 차림으로 나온 간편식 세트도 인기몰이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설에 처음 HMR 선물세트 1000세트를 선보였다. 이번 추석에는 반조리식품(밀키트) 선물세트를 포함해 지난 명절보다 수량을 50% 늘린 1500세트를 마련했다. 모듬버섯잡채와 소불고기, 새우선 등 요리 6종을 묶은 ‘마이셰프 전통 상차림 세트’가 대표적이다. 본 판매가 시작된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11일간 판매량은 지난 설 행사기간 판매량에 비해 20% 가량 신장했다.

GS리테일의 간편식 브랜드 ‘심플리쿡’도 명절 재미를 톡톡히 봤다. 추석을 앞두고 처음 선보인 ‘손님맞이 한상차림’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총 3000여세트가 팔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큰 기대 없이 명절 상품에 대한 고객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상차림 메뉴를 선보였는데 예상보다 3배 이상 많은 판매량을 기록해 명절 간편식에 대한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처럼 명절용 간편 제수음식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건 핵가족화로 가정간편식 시장이 커지고 있는 흐름과 관련이 있다. 명절음식 준비를 위한 식재료 구입비와 조리 시간 등을 감안하면, 간편식을 주문해먹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식품 제조사부터 유통사까지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하면서 제품 종류가 다양해지고 품질이 향상된 것도 명절 풍경을 바꾸는 데 한몫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을 간소화하는 가정이 늘고 있고, 명절 연휴에 가족여행을 떠나거나 외식하는 풍경도 흔히 볼 수 있다”며 “가족 간 친목을 도모하고 재충전을 위한 시간으로 명절 연휴를 보내려는 이들이 늘면서 명절음식 장만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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