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에 한라산 물 가져간 김정숙 여사, 반은 붓고 나머지는 천지 물 채워
임현동 2018. 9. 20. 13:54
[서소문사진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백두산에 함께 올라
김정숙 여사 "한라산 물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백두산 정상 장군봉에 함께 올랐다. 두 정상은 정상에 올라 손을 번쩍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후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는 천지로 내려가 산책을 시작했다. 김정숙 여사는 500ml 생수병에 담아온 한라산 물을 천지에 붓고 백두산 천지 물을 담았다.
장군봉에 오른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합니다. 중국 쪽에서는 천지를 못 내려갑니다. 우리는 내려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백두산 동반산행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이 이에 동의하며 이날 백두산 방문이 성사되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백두산에 함께 올라
김정숙 여사 "한라산 물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겁니다."
이후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는 천지로 내려가 산책을 시작했다. 김정숙 여사는 500ml 생수병에 담아온 한라산 물을 천지에 붓고 백두산 천지 물을 담았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는 오전 9시 33분 백두산 천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군봉에 도착했다. 장군봉에는 김여정 제1부부장 등 북측 주요 인사들이 먼저 도착해 문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장군봉에 오른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합니다. 중국 쪽에서는 천지를 못 내려갑니다. 우리는 내려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27 회담 때 나는 중국으로(백두산)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다.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다.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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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과 일행은 오전 10시 10분 케이블카를 타고 오전 10:20경 천지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판문점 회담 당시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고 북한을 통해 백두산에 오르고 싶다는 심정을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오시면 솔직히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고 답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백두산 동반산행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이 이에 동의하며 이날 백두산 방문이 성사되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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